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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일본 자민당에서 가장 보수적인 파벌이라고 하면 열이면 열 세이와 정책연구회, 약칭 청화회를 꼽을 것임.


그리고 그 청화회의 수장으로써 총리가 됐던, 아베의 정치적 스승이라고 볼수도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기본적으로 케인스주의가 주류를 차지하는 일본 정치판에서 드물게 신자유주의를 표방했던 사람이 바로 고이즈미임. 딱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공화당 주류를 차지하던 네오콘과 비슷한 성향이라고 보면 될듯.


그런데 고이즈미는 정작 탈원전에 여계 천황 인정 등 여러모로 사회문화적으로는 리버럴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줌.


미국 공화당 내 네오콘도 사회문화적 성향에 따라 온건 네오콘~강경 네오콘으로 갈리는데 고이즈미는 온건 네오콘, 리버럴 네오콘 이 정도라고 보면 되는 거임.


그렇다면 아베 총리 이후의 세이와연구회는? 경제적으로는 다시 개입주의 면모가 강화되어서 좌경화되었다고 볼 수 있고 사회문화적으로는 고이즈미보다 조금 더 우경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나마 논란의 소지가 있는 야스쿠니 참배나 봉납 문제를 제외하고는 아베나 내각 관료들이 공개적으로 무라야마나 고노담화를 부정했다거나 한적은 없고 또 대놓고 LGBT, 낙태, 성소수자, 소수 민족들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려는 시도도 한적이 없음(최근에 일본 정부 내 한 관료가 LGBT 비하 발언을 했다가 바로 경질당했지


매년 벌어지는 독도 영유권 주장도 한국입장에서는 화날 소리지만 국제적으로 보면 나라간에 흔하게 벌어지는 영유권분쟁 1이라서 단순히 이걸 가지고 극우 딱지를 붙일 수도 없고.


그리고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려든다거나 국방군으로 바꾸려고 한다든가 하는 것도 같은 전범국인 독일도 이미 냉전시대때 국방군으로 전환했고, 오히려 시선에 따라서는 일본이 그동안 자국 국방을 미국에 위탁하고 본인들은 아낀 방위비로 꿀빨았다고 볼수 있는 여지도 있음. 그리고 자국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이 어째서 극우취급받아야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자민당에서 가장 오른쪽 파벌이라는 세이와연구회의 수장이 2000년대 고이즈미에서 2010년대 아베로 바뀌었는데 고이즈미와 아베를 비교하면 경제 스탠스에서는 고이즈미가 더 오른쪽이고 사회문화적으로는 아베가 더 오른쪽임.


그리고 이 둘과 공화당 네오콘을 비교하면 고이즈미는 온건 네오콘, 리버럴 네오콘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고 아베는 경제정책 자체가 네오콘이 지향하는점과 많이 달라서 비교가 힘들지만 사회문화적으로는 평균적인 네오콘 정도로 볼 수 있음


자민당에서 가장 오른쪽 파벌의 수장 성향이 온건 네오콘~보통 네오콘 수준인데 지금 네오콘은 공화당에서 힘을 잃고 RINO 소리나 듣는 형편이고 네오콘보다 훨씬 매운맛이고 강경파인 트럼피즘이 현 공화당을 장악하고 있음.


일전에 누가 글에서 자민당에서 가장 오른쪽인 세이와연구회가 공화당으로 치면 순한맛 네오콘 수준이라고 포현했는데 이게 틀린 이야기가 아닌거임.


그리고 일본 자민당에서 가장 보수적인 편이라는 소리를 듣는 타카이치 사나에에 대해서 논해보자면, 타카이치가 한국에서는 일본 극우 정치인의 대명사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정작 이 사람이 중의원 선거떄 후보자 별로 조사한 각종 이슈 현안에 대해 답변한 것을 보면 여러 사회문화적 질문에서 애매하고 모호한 답변 또는 의외로 온건한 답변만 했지 이 사람을 과연 극우 딱지로 붙일 수 있냐로 생각이 들게 할만한 강경파스러운 답변은 거의 한 게 없음.


만약 공화당 정치인이 이런식으로 답변을 했으면? 100% RINO 소리 들었을 거임. 결정적으로 이번에 자민당에서 추진한 LGBT 이해증진법에서도 딱히 반대를 하지 않았음


그래서 타카이치나 청화회 보고 무슨 한국에서 극우 소리를 하는거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소리라고 보는거임 


사실상 야스쿠니로 어그로 끌리는거 외에는 현시점 공화당으로 오면 RINO 소리 듣고 조리돌림당할 성향이 딱 청화회랑 타카이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