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ㅊ https://m.fmkorea.com/6356270413



위 지도는 도쿄의 행정구역을 나타낸 지도이다.

 

보다시피 도쿄는 양옆으로 길쭉하게 생겼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부르는 도쿄,

즉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가 서 있고,

각종 마천루와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도쿄는

'도쿄 23구’ 내지는 ‘도쿄도 구부’ 라고 부르는 지역으로,

위 지도와 맨 위의 지도에서 보라색 영역에만 해당된다.

 

 

 


그 외 서쪽 지역은 ‘타마 지역’으로,

 

동쪽 지역은 도쿄의 베드타운으로써 도시화가 되어있지만


(하치오지시)


(타마시)

 

서쪽 지역은 대부분 녹지다.

(히노하라촌)


(오쿠타마정)

 

 

이곳들은 ’어쨌든 도쿄‘지만,

일반적으로 ’도쿄‘ 하면 이곳들을 포함한 지역이 아닌

’도쿄도 구부’를 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곳 사람들조차 도쿄 구부 지역에 갈 일이 있을때

‘도쿄에 간다’ 라고 말할 정도로 도쿄와 구분되어 인식된다.

심지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지역번호조차 도쿄의 03을 안쓰고 다른 지역번호를 쓴다.

(한국으로 치면 주소가 서울인데 지역번호가 02가 아닌 셈.)

 

 

 

그렇다면 이 지역은 왜 도쿄 관할인걸까?

 

그 이유를 알려면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번치현 이후,

타마 지역은 요코하마와 같이 가나가와현 관할이었고,

도쿄는 말 그대로 도쿄 시내만을 관할했다.

 

그런데 타마 지역에는 17세기 에도시대부터 도쿄의 상수원이었던 ‘타마카와 상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 타마카와 상수의 관할이 도쿄가 아닌 가나가와햔 관할이 되자,

상수의 관리가 잘 안되기 시작했다.

상수로에 배를 띄워 수운으로 사용하면서 수질이 나빠졌고, 결국 1872년 수운은 중단되지만 도쿄의 불만은 여전했고

때문에 도쿄는 타마 지역을 도쿄에 편입함으로써 상수를 직접 관할하고자 했지만 당연히 멀쩡한 땅을 떼서 줄리 없던 가나가와현에서 반대하여 실패했다.

 

 

그러던 중 1889년 콜레라가 일본 전역에서 대유행 하던 가운데 ‘타마카와 상수 상류에서 콜레라 환자의 오물을 뿌렸다!‘ 라는 소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는 헛소문이었지만, 안그래도 불만이었던 도쿄로썬 ’도쿄의 상수를 도쿄가 관리해야 한다!‘ 라는 의견을 더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같은 해 타마 지역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하치오지와 도쿄를 잇는 철도가 개설되자

‘이제 타마 지역은 가나가와보다 도쿄에 더 가깝다. 그러니 도쿄로 편입해야 한다!’ 라는 주장이 더욱 강화되었다.

(타마 지역과 가나가와를 잇는 철도는 1908년이 되어야 개통된다.)

 

 

 

...라고 하는게 일단은 명목적인 이유지만

 

일각에서는 타마 지역을 편입한 실제 이유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바로 자유민권운동을 탄압하기 위해서였다고 말이다.

 

 

 

당시 가나가와현은 양잠업을 중심으로 한 경공업과 그렇게 만들어진 비단을 요코하마를 통해 수출하는 상업이 발달하였고 때문에 이들 상공업자들은 군비 증강보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더 지지했다.

 

또한 항구와 가깝다 보니 자연스레 외부의 최신 사상들이 들어올 수 있어 자유주의와 인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가나가와현은 자유민권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총선에서도 자유민권운동을 지지하는 자유당이 가나가와현 의석을 대다수 차지할 정도였다.

 

그 안에서도 가장 강한 성향을 드러내던 곳이 타마 지역이었다.

 

당시 청일전쟁을 준비하는 일본제국 정부로써는 전쟁을 반대하는 자유민권운동이 좋을 리 없었다.

 

때문에 편입이 가나가와현에서 타마 지역을 빼옴으로써 가나가와현의 자유민권운동을 와해시키고 국회에서 전쟁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 쉽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타마 지역의 정촌장(한국으로 치면 읍면장)들이 도쿄 편입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여하튼 결국 1893년 일본 국회에서 타마 지역 도쿄 편입안이 통과되었고,

13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렀다.

 

 

 

 

 

3줄 요약

1. 도쿄 상수원을 도쿄가 직접 관할해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옴

2. 타마 지역과 도쿄간 철도가 개통되서 같은 생활권이 됨

3. 일각에선 정치적인 목적으로 편입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함.

 

 

 

 

 

출처

https://www.archives.go.jp/exhibition/digital/henbou/contents/36.html

https://ja.m.wikipedia.org/wiki/多摩地域

https://www.city.machida.tokyo.jp/bunka/bunka_geijutsu/cul/cul03/jyousetuten/josetsu3.html#PTOP

https://library.kodaira.ed.jp/kids/tkk/no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