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금체계에서 성과급은 '성과' 급이 아니라 '시간' 급임


그러니까 성과를 내서 받는 돈도 있지만 아직도 시간 즉, 작업장이나 사업장, 공장에서 일하는 시간으로


돈을 더 주는 곳이 널리고 많고 깔렸다는 거지 그리고 그런 사업장, 공장, 작업장들은 대개 중견, 중소기업들이고 말이지


그렇기 때문에 이 임금체계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치고 사업자들을 전면적인 재교육을 시키지 않는 이상은


사실상 아직 반백년은 더 갈 거라 봄


그렇기 때문에 근로시간을 강제하는 것만큼 서민에게 치명적인 게 없음


우리나라에서 결혼해서 먹고 살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맞벌이면 양쪽 모두 최소 월 400이고 혼자 벌면 최소 월 800~900임


그니까 부부 동반으로 양쪽 합쳐서 1년에 1억가량은 벌어야 어찌저찌 자식 키우고 먹고 산다는 거지


근데 주 52시간해서 저 정도 임금 벌 수 있는 곳은 대기업 중에서도 탑티어급밖에 없음 


그조차도 연차 5년 이상에 기사자격 몇 개씩 가지고 있는 기술자거나 어디 라인 하나 제대로 잡은 사무직이거나.....


그러면 대기업에 들어가지 못한 서민들에게는 결국 뭐다? 근로시간을 늘리는 것밖에 답이 없어짐


그런데 그걸 강제적으로 막아버렸으니 사실상 임금을 늘릴 방법이 없어짐


어떤 이들은 얘기할 거야 노는 시간에 공부하면 되지 않냐 자격증 따면 되지 않냐 이렇게 말야


그럼 내가 그런 새끼들 앞에서 한마디 하고 싶음


니가 해봐라


6시에 눈 비비고 일어나 씻고 밥 먹고 7시 10~20분 즈음에 나가 8시 30분 즈음에 직장 와서 조회 듣고


9시부터 근무해서 어제 서류 정리 이게 뭐니부터 시작해서 스트레스 받은 다음 키보드 뻑나기도 하고 그러고


12시 점심시간 때 떠밀려 밥 먹고 먹고 난 뒤 1시까지 분명 휴식인 거 같은데도 그딴 거 없이 일단 40분 즈음 되면 알아서 앉아서 근무하고


그러다 어찌저찌 다 하고 6시 땡하면 또 가는 게 아니라 또 단체 종례 듣고 나오면 6시 20분에 집 오면 8시


씻고 밥 먹으면 9시에 잠깐 뭐 할라치면 10시니 엎어져 자야 될 시간이고요 ㅎㅎㅎ


주말? 평일동안 꾹꾹 억눌린 거 주말에 겨우 푸는데 퍽이나 공부하고 싶겠다 


심지어 저러고도 뭔가 안풀려서 정신병 얻는 직장인들이 태반이야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저게 현실이야 공부고 뭐고 그게 없어 하루 벌어 하루 풀고 하루 사는 거야


주 52시간? 그냥 허울좋은 개소리야


저녁이 있는 삶? 오히려 더 가난한 저녁이야


그냥 개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