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물학적 분류에서 동물계 포유강 영장목에 속하는 동물이다.


사람, 지적인 사고를 하는 존재로, 의사소통을 할 때 언어를 이용하고, 생활에서 도구를 사용하며, 사회적인 집단을 이룬다.


그렇다면 여기서 예시를 들어보자. 지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언어를 쓸줄도 모르며, 정상적인 삶을 영위해나갈 수 없는 인간은 '인간'이라고는 할수있다. 생물분류상 그러하니까.


그러나 이 자의 특성 중에는 '사람'의 정의와 일치하는 부분이 없다. 그렇다면 과연 이 자를 그저 생물분류상 '인간'으로 분류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다른 예시를 들어보자.

지적인 사고를 하고, 의사소통을 할 때 언어를 이용하며, 도구를 사용하고, 사회적인 집단을 이루는 존재가 있다. 그러나 이 존재는 생물 분류상 '인간'으로 분류되지 않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이 존재는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처럼 사람의 언어를 사용하고, 사람의 학문을 학습할줄알며, 사람의 법과 도덕을 준수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이 존재는 생물 분류상 '인간'은 아니지만, '사람'이라고 불리울수 있는가?


21세기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민주 국가라면, 모든 인간은 기본적으로 동등한 인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적인 사고를 못하지만 생물 분류상 인간으로 분류되는 존재는, 다른 지적인 인간들과 동등한 인권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지적인 사고를 하지만 생물 분류상 인간으로 분류되지 않는 존재는,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없다. 법을 적용받지않아 재판이나 체포영장없이 구금, 사살될 수 있고, 때로는 그냥 살처분될 수도 있으며, 자의적인 동의없이도 실험에 동원될 수 있다.


인간이 만든 '인권'이라는 개념은, 어쩌면 자신들이 '동물'들과 다른 특별한 권리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확립하기위해 세운 개념일지도 모른다.


인권이라는게 만약 '그저 동일한 신체 구조를 공유하는 인간들만 동등하게 누릴 수 있다' 라는 개념이라면,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사람의 사고를 돼지의 사고와 맞바꿔서 돼지의 사고를 가진 인간이 있다고 치자.

이 존재도 과연 '인권을 누릴 존재'에 포함되는가?

또한, 인간의 사고를 가진 돼지는 과연 '인권을 누릴 수 없는 존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