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아침 일어날때마다

아플정도로 서있는 좆을

아무도 위로해줄 이가 없다는 사실에

허망함을 느끼며

잠에서 깬다


사이좋게 노니는

중학생 고등학생 커플들을 보며

저새끼들은 섹스했겠지...

지금 집에 가는것 같은데 가면 섹스하겠지...

교복입고 교실에서 섹스해봤겠지...

가슴 한켠과 부랄이 동시에 욱신거림을 느끼며

지켜보는 것도 괴로워 시선을 돌린다


남들 다 한다는 섹스

존못병신들도 다 떡치고 임신하고 하던데

난 왜 못하는가

답이 없는 질문은 머릿속을 맴돌다 조용히 사라진다


배운거 없는 멍청한 머리와

저조한 학력과 소득

몇번을 보아도 희망 없는 자신에게

오늘도 실망하며

가슴 속 깊숙한 곳에서

유황지대의 끓는 진흙탕마냥

질척하게 들끓는 성욕을

조용히 다스린다


나이는 점점 차오르는데

아직도 동정이라는 것에 사뭇 서글퍼지며

안마방과 오피를 검색해보지만

자괴감과 두려움에 이내 그만두고

저 포도는 신 포도일거라며

의미없는 정신승리를 한

이야기 속 여우를 흉내내고는

자신의 비참함을 슬며시 조소한다


피곤에 찌든 몸과

구멍난 듯 허무하고 싸늘한 가슴

마음을 나눌 친구도

신세한탄을 들어줄만한  가족도 없다

반지하 단칸방에 들어가

익숙해진 퀴퀴한 냄새를 반갑게 맡으며

이불 무더기에 대충 몸을 던진다


방 구석에 놓여진 컴퓨터는

외로운 주인을 위해

헐벗은 여체를 열심히 수집해 놓았지만


평소라면 한없이 기분이 고양 되었을 그 자료들이

오늘은 어쩐지 들여다 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