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케이스탯 여론조사


찬성 이유 “교통난 해소” 1위


“교육 등 서비스 개선” 도 기대


네 곳 모두 과반 “총선에 영향”





국민의힘이 띄운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내년 22대 총선의 수도권 민심을 좌우할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경기도 김포시뿐 아니라 구리·광명·하남시에서도 자신이 사는 지역의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4일 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네 지역 모두 편입에 찬성하는 이유로 ‘교통난 해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문화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국민의힘이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김포, 그리고 서울 편입이 함께 거론되는 구리·광명·하남 등 네 곳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네 곳 모두에서 편입 찬성 응답이 반대 응답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 김포 지역 응답자의 57%가 찬성했고 반대는 40%로 조사됐다. 광명시 서울 편입에 대해선 광명 지역 응답자의 55%가 찬성했으며 반대는 43%로 나타났다. 구리 지역 응답자 가운데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비율은 68%나 됐다. 반대는 29%로 조사대상 4개 지역 중 가장 낮았다. 하남 지역 응답자들의 찬성과 반대는 각각 57%와 40%였다.


네 지역 응답자들 모두 경기도 중소도시들의 서울시 편입 이슈가 다음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김포의 경우 ‘영향을 미칠 것’ 응답이 67%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30%를 압도했다. 구리와 하남에서도 영향이 있다는 응답이 각각 65%로, 영향이 없다는 32%의 2배 이상이었다. 서울시 편입의 총선 영향력을 가장 낮게 평가한 광명 응답자들도 과반인 54%가 영향이 있다고 답해 영향이 없다는 44% 응답보다 10%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서울 편입 찬성 응답 이유는 4개 지역에서 모두 ‘지하철 연장, 광역버스 연계 등 교통난 해소’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을 안고 있는 김포에서 교통난 해소를 편입 찬성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53%나 됐다. 광명(31%), 구리(33%), 하남(35%)에서도 교통난 해소가 1순위로 꼽혔다.


조재연 기자 [email protected]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문화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이뤄졌다. 경기 김포·광명·구리·하남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의 크기는 김포 501명, 광명·하남 500명, 구리 508명이고 응답률은 각각 김포 20.4%, 광명 15.4%, 구리 15.4%, 하남은 16.5%다.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김포·광명·하남은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구리는 95% 신뢰 수준에서 ±4.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재연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