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방금 아카 들어와서 이 공지가 눈에 들어왔는데


댓글부터가 벌써 난리더라고...


일단 먼저 선요약 해주자면,


선요약

1. 해당 공지는 17+ 컨텐츠에 대한 부분과는 무관하다.

2. 해당 공지에서 말한 "민감한 컨텐츠"에 대한 부분을 명시 못한거 보니 영자들도 제대로 해석 못하는 것 같다.

3. EU 규제에 따르면 "민감한 컨텐츠"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인 것 같다.


일단 먼저 봐야 할 게 있음.




유럽에서는 작년에 앱마켓 인앱결제와 애플의 폐쇄적인 앱스토어 운영에 관해서 논의할 때,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같이 다룬 적 있음.


즉, 애플리케이션 이용 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나 민감성이 보여지는 부분(예를 들면 '본인의 노출 사진')에 대한 부분을 "보호"하겠다는 차원으로 보임.



출처1 : [KISA Insight 2023 Vol.05] 글로벌 앱 마켓 규제 현황 분석.pdf

출처2 : https://www.kisa.or.kr/20301/form?postSeq=20&page=1#fnPostAttachDownload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 앱스토어에서는 이미 유럽에서 존나게 팬 적이 있음.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앱스토어를 양분하는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의 폐쇄성 논란은


애플보다는 구글이 더 쌔게 맞았지(즉, 댓글에서 보이는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영자들의 조치는 아니란 얘기)


이 때, 유럽에선 인앱결제나 사이드로딩 같은 부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문제에도 터치를 하기 시작함.



그리고 일본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앱스토어 이용"을 강조하기도 했지(솔직히 이정도면 검열민국 운운하는 사람들은 그만 해야겠지?)



여기서도 보면 5번 항목에 개인정보에 대한 부분이 나와.


이로써 "민감한 컨텐츠"란 뭐 노출 있는 그림이나 사진 이런 부분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개인정보"관련 부분인 것 같아. 이걸 영자들이 빨리 캐치했으면 좋겠어.


그럼 apk를 사용하면 문제 없지 않나...?



아까 일본 정부 방침에 보면, 사이드로딩 허용시에도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마련하도록 되어 있음.


이건 apk를 깔아서 해결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임.


그럼 그냥 아카라이브가 앱을 포기하면 되자나?



계속 설명했지만 구글 애드를 사용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각종 부대비용 충당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앱마켓을 사용해야 하는 면이 있어.


거기다가 이정도 규모 사이트면 어떻게 피한다고 해도 피할수가 없는 상황일거야.


만약 앱을 포기한다면.. 내가 볼 땐 이 사이트 자체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봐(일베처럼)


핫딜채널과 비슷한 개념이지. 물론 핫딜채널이야 개꿀딜도 많고 좋은 정보들도 많지만


사이트 운영을 위해서 어쨌든 필수적인 요소다 이거지...


그럼 파라과이 사이트가 왜? 한국 같은 검열천국에서 하는 짓을 왜?



놀랍게도 한국은 아직 앱마켓 규제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음.


전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에 대한 부분을 건들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건 다른 나라들이 따라한 선제적 조치였으며,


앱마켓 규제 자체는 지금 표류 중임.


난 이거 오히려 여기가 파라과이 사이트라서 문제가 됐다고 봐, 물론 그쪽 법률은 잘 모르지만


중요한 사실은 대한민국이 검열 천국이라 아카라이브가 고통받는다는 것은 아니란거지.




암튼 회사에서 쓰느라 조금 두서 없이 썼지만, 깔꺼면 제대로 까고 알거면 제대로 알자고 정보글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