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다르게 서두에는 조금 밝은 이야기를 하자면 올해 제 투자수익은 많이 좋습니다 ㅇㅇ
전체 시드 기준으로 약 16% 이상의 수익을 거뒀거든요 배당성장도 꽤나 깔끔하게 올라갔습니다
작년에는 최종수익이 -10% 으로 마감해서 영 꿀꿀했지만 올해는 그 마이너스를 다 커버치고도 16% 올렸으니
많이 기부니가 좋습니다 ㅇㅇ.....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일부 운이 좋았던 사람의 가벼운 비틱질 정도죠
올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여러모로 공포와 두려움, 충격에 휩싸여서 불안에 떨었을 겁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그리고 첫 직장에서 카페인 중독 걸린 걸신마냥 빨아대며 일할 때 늘 듣던 소리가 있었습니다
'한국 부동산은 정부가 보증하는 불패 투자자산이다' 라는 거죠 ㅇㅇ
세계적인 추세나 시장의 흐름을 무시하고 철저하게, 다른 의미로 참 정직하게 올라가는 자산이니까요
수요가 없다? 대출규제를 풀어 수요를 끌어다줍니다
공급이 너무 많다? 규제로 매매제한을 걸어서 실매물을 줄여줍니다
민간이 끌고 당겨서 가격을 올리고 정부가 방어해줍니다 기업은 그 사이에서 차익을 챙겨먹죠
하지만 이 불패공식이 작년, 올해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정부는 더 이상 방어의 여력이 없어졌고 민간은 그 수요를 다 끌어다 써버렸습니다......
새로운 수요가 되어줄 2030들은 더 이상 기성세대의 유산을 설거지하려고 하지 않고 있죠 ㅇㅇ
코인, 주식, NFT 등등 새로운 수단에는 다 손을 대보며 어떻게든 그 유산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고 있죠
그조차 하지 않는다면 '현재를 즐기자'는 마인드로 다들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차피 평생 모아도
서울 안에 있는 콘크리트 텐트 하나 못살 거 그냥 즐기다가 돈 떨어지면 번개탄 피우든 목 매든 해버리자는 마인드죠 ㅇㅇ......
그리고 아무런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부동산에 꼬라박하고 그것의 진실을 깨달은 2030들이 외면해버리는 결과는....?
부동산으로 돈을 빨아먹고 살던 종합건설사 509곳이 폐업을 선고했습니다 수치에서 보다시피 역대급 경제위기가 몰아닥친 때와
같은 수치를 자랑하죠 ㅇㅇ 부동산 한정으론 경제위기가 몰아닥쳤다는 증거죠
그리고 한국은행은 '올해 어렵다고 질질 짰지? 내년이 시작이야' 라고 경고했습니다
원래 금리 인상의 효과는 항상 후발로 나타난다는 걸 생각한다면 예견된 것이긴 하지만 한국에는 더더욱 빡세게 다가오는 거죠
그러면 한국은행이 돈줄 조금 풀어주면 되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그런 거 없습니다 ㅇㅇ
미국과 마찬가지로 물가지수 2%대가 장기간 유지된다고 확신될 때야 고금리 긴축기조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사실상 '나는 시그널을 계속 줬지만 안지킨 니들 잘못이다 이제 나는 모른다 정부가 뭐라 하든 갈 길 가겠다'는 식으로
버티기 들어가려고 합니다 ㅇㅇ
그래도 어떻게 수출이든 물가든 안정 되찾아서 성장이라도 하면 되지 않겠냐지만
IMF, ADB, OCED 등등이 내건 내년 한국 경제 성장 예상치는 2.2% 정도입니다
심지어 국내 전문가들의 약 43%는 1%대 성장까지도 예상하고 있죠 오우.....씨발.....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내년 미국 경제가 견고하게 버텨준다면 한국 또한 의외로 단단하게 버틸 힘이 생긴다는 것이지만
미국은 현재 경제 전망에서 비관론과 낙관론이 서로 엇갈리고 있죠 ㅇㅇ.....
즉, 미국이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을 수도 있으니 악깡버를 해야 된다는 겁니다 ㅇㅇ......
경제에 계속 희망보다는 절망과 체념의 지표만이 계속 돌아다니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단기 저점이 아니라
장기 우하향의 요소들까지 같이 곁들여져 있어서 아무리 이리저리 시점을 바꿔서 봐도.....어......제 빈약한 머리로는
진짜 현재 산적한 문제들을 바꿔줄 혁신적인 무언가가 나오지 않으면 이건 죽어가는 나라다!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어째 한해 마지막 날에 썩 좋지 않은 기분이 들 글이지만.....솔직히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알고 당하면 좀 덜 억울하겠거니 생각해야죠 ㅇㅇ.....모르고 당하면 너무 억울한데 하소연할 곳이 없잖아요
알고 당하면 그래도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는 식으로 다음번엔 개인적 생존이라도 도모할 수 있을 기회를 받는 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