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징거를 습격한 이후의 클라르스펠트, 이 사건은 이후 68운동을 일으킨다.


"혁명이 후손을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조상들도 갉아먹는다."


서독의 3번째 총리, K. G. 키징거의 말이다, 키징거는 68년 11월 7일, 기민당 전당대회중 신세대로 분류되는 30대의 젊은 여성이자 나치 추적 전문가였던 B. 클라르스펠트에게 습격당했다, 물론 그저 싸대기를 날리는 수준이였고, 키징거는 어떤 법적 조치도 고려하지 않았으나, 이 장면은 역사적인 순간이 된다.


키징거는 전형적인 "구 세대"였다, 그는 청년시기 민족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Nationalsozialistische Deutsche Arbeiterpartei, 일명 나치당의 당원으로 있었고, 종전 이후에는 전형적인 우파 기민당원으로써 활동했다, 물론 키징거는 "나쁜 인물"이 아니였다, 파워풀한 정치를 추구했지만 그것을 국민에게 내세우지 않아 포퓰리즘의 확대를 막았고, 침착하고 인내심 많은 처사는 제1야당이였던 사민당과의 연정을 능숙하게 처리해 설령 짦은 연정 기간이였지만 독일 정권사상 가장 많은 법안을 통과시키며 B. 브란트나 H. 슈미트, F.J. 슈트라우스등의 같이 일했던 정치인의 존경을 얻을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좋은 사람이였을지 모르지만, 그의 "세대"는 좋은 세대가 아니였다.

풍자화 "로즈스의 거상", 제국주의자이자 였던 케이프 식민지(현재의 남아프리카)의 초대 총독이였던 세실 로즈를 풍자한 이 그림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풍자화로 남게 된 다.


좋게 말하면 라 벨 에포크La Belle Époque(아름다운 시대)였고, 나쁘게 말하면 역겨운 제국주의의 시대였다, 멋들어진 대리석 복도 밑에는 수천수만의 흑인과 아시아인의 시체가 즐비했고, 그 길 끝에는 제국주의의 "백인의 짐" 과 "로도스의 거상", 그리고 파쇼나치의 인종주의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노동 및 절멸 수용소로 대표되는 홀로코스트의 참상, 또한 공산전체주의의 상징인 대숙청과 홀로도모르로 백골이 된 무수한 인민의 시체들, 그리고 그 모든것을 다 담고있는 양차대전이 하나의 역겨운 미술관을 만들고 있었다, 뭐 비유적으로 그렇다는것이다.


그리고 그런 역겨운 거작을 만들어낸 미술가인 구 세대는, 이것을 아름다운 작품이라 부르며 일말의 반성조차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나치 부역자들은 자기 자리를 지키면 호가호위했다, 그리하여 클라르스펠트는 키징거를 때렸다, 신 세대가 구 세대를 때렸다, 68운동이 시작된 것 이다.


에투알 개선문에서 프랑스 국기를 흔드는 시위대, 이는 68운동의 상징으로 남게 된 다, 키징거는 이 광경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68운동의 평가는 아주 좋게 말해야 혼란스럽다, 누군가는 위대한 혁명, 또 누군가는 공산주의의자의 사주를 받은 폭동, 또 누군가는 아름답지는 않지만 필요했던 사건, 또 누군가는 당시 유럽의 혼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태라고 말 할 것이다, 더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것은, 심지어 이 모든게 일정부분 사실인데다 어딘가 굉장히 어긋났다는것이다!


물론 어찌보면 위대한 혁명일수 있겠다, 그러나 68운동으로 현대자유주의가 확산되면서 좋은일도 있읐지만, 극단적 여성주의의 확산같은 나쁜일도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히피와 운동 내부의 극단주의같은 나쁜일들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알려져있다, 물론 어찌보면 공산주의의자의 사주를 받은 폭동일수도 있겠다, 특히 운동이 마오주의와 뚯을 같이 했으며, 베트콩과 호치민을 찬양했다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결국 정확한 물증은 없이 심증과 음모론만이 있을 뿐이며, 설령 있다고 해도 68운동, 긍정적인 영향, 즉 현대적 인권의 완벽한 탄생과 제국주의와 나치즘에 대한 후회등을 무시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 또한 프라하의 봄과 같은 68운동의 영향을 받은 공산권 내부의 운동등도 설명하지 못 한다.


결국 글이란건 개인적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기에 독자 여려분께서 어느정도 느꼈을수도 있지만, 난 68운동에 어느정도 긍정적이고 또한 필요했던 일 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난 이 의견을 강제할 생각은 없으며 더욱이 내가 68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그리 중요한것이 아니다.


갑진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LIGHT UP 2024'를 주제로 불꽃과 레인보우 레이저를 통해 2024년 새해의 시작을 밝히고 있다.


나는 68년의 유럽과 24년의 동아시아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낀다, 세대갈등은 더더욱 커지고 있고, 정치는 혼란스럽다, 신 세대들은 기성세대와 기성정치에 역겨움과 실망을 크게 느끼고 있다.


새해가 밝았다, 유럽의 68혁명처럼, 아시아의 24혁명이 시작될까? 시작된다면 키징거를 때린것처럼 한동훈이나 이재명을 때릴 사람은 누굴까?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까? 누구에게 영향을 받고, 정확히 누구를 배척할까? 난 자세히 모른다.


다만 내가 한 가지 알 수 있는것은, 다만 격변이 태동하고 있고, 언제, 어떻게 분출될지는 머지않아 결정될 것 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