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콰도르에서 벌어진 방송국 습격 사건을 수사하던 검사가 총격으로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생방송 중 방송국 직원들을 습격한 에콰도르 갱단 일원을 수사하던 검사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검찰에 따르면 세자르 수아레스 검사는 이날 낮 과야킬 시내에서 운전을 하던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법원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사진에는 여러 개의 총알구멍이 뚫린 운전석 쪽 창문이 포착됐다.


수아레스 검사는 지난 9일 과야킬의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서 일어난 갱단 습격 사건의 담당 검사였다.


당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20여 개의 갱단을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무력화하겠다며 내전을 선포한 상태였다. 이에 반발한 갱단 일원들은 생방송 중인 방송국을 침입해 총과 수류탄 등 무기를 휘두르며 직원들을 폭행하고 인질로 잡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다이애나 살라자르 에콰도르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범죄자와 테러리스트들은 에콰도르를 위한 우리의 헌신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며 글을 올렸다.


에콰도르에서 검사가 갱단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과야킬 인근 두란 지역에서 검사 1명이, 2022년에도 검사 2명과 판사 1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


검찰은 수아레스의 사망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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