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19일 ‘안보 진심 오세훈 vs 우리 북한 이재명’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우리 북한”이라는 발언을 해 여권에서 비판을 받았는데, 오 시장은 안보를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의 영상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고 규정하고 “공화국(북한)의 민족 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평화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북한이 민족 관계까지 부정하면서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맞받아 몇 배로 응징하겠다고 맞서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다 진짜 전쟁 나는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되는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 뒤 나왔다. 이 대표는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 ‘우리 북한’ 발언을 공개하면서 ‘우리’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오 시장은 영상에서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지난 17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핵무기를 자체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론을 설명한 내용을 담았다. 당시 오 시장은 “북한의 안보 위협이 점증되는 지금이 (핵무장 논의에) 적절한 시점이 아닌가”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일정 부분 영향력이 있는 현실 정치인이 핵 무장의 필요성을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협상력을 제고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가능하냐’라고 물어보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상황이 올 수 있도록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더 핵잠재력이 높다. 핵 재처리에 관한 권한도 우리보다 훨씬 더 강화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라도 필요하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잠재력은 갖추고 있자, 1년이 걸릴 일이라면 6개월 내에 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고도화해 놓는 잠재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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