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만 연예계는 이례적으로 친국민당 성향이 강하다.

대부분의 나라가 연예계는 진보정당 세력이 강하다는걸 생각해보면, 제1세계 선진국 중에서도 많이 이례적인 사례인데, 아마도 대만 출신 연예인들이 인기 얻으면 중국 대륙으로도 많이 진출해서 그런듯


2. 국민당의 사회적 장악력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

자산가와 기업가들은 말할것도 없고, 언론 지형도 한국 이상으로 국민당에 쏠려있고(의외로 특이하게 자민당 일당우위체제인 일본이 언론지형은 그렇게 많이 안쏠려있다는 평이지), 독재정권 시절 그 당이 그대로 내려와서인지(한국은 박정희의 민주공화당에서 전두환의 민주정의당으로 바뀔때 계보가 한번 끊겼고, 그 민주정의당도 상도동계와 합당을 통해 색이 희석됨), 상상 이상으로 쥐고 있는 자산이 많음. 민진당이 2016년 의회권력까지 완전히 잡자 처음 한 일이 국민당의 재산 환수시도일 정도.


3. 하지만 그럼에도 민진당이 직선제 사상 최초로 3연속 집권에 성공한 이유는

다들 알겠지만, 2010년대 이후의 중국 위협론 때문임. 실제로 2020년과 2024년 여론조사 결과(대만은 출구조사가 불법이라 전화 여론조사로 대체) 두번 연속으로 70대 이상 노년층이 민진당을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함. 이에 대해 대만 국내외 정치학자들은 기존 보수층들 중에서도 안보를 제일 중요시하던 세력이 민진당으로 이탈했다라는 평을 내리는듯.


반대로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층이 커원저로 몰렸는데, 커원저가 '친중, 반중보다 민생이 더 중요'라는 메시지로 선거운동을 한 것이 젊은층의 큰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음.


4. 대만은 부재자투표가 없음

정확히 말하면 있기는 한데, 현역 중화민국군 or 외교공관 거주 직원들만이 대상임. 일반적인 사유로 나간 사람들은 대상외.


이런 사람들은 투표하고 싶으면 비행기 타고 대만 와서 투표해야 함. 심지어 본인 자가가 아닌 이상 집주인들이 주민등록지 변경을 잘 안해주는 문화(아마 세금문제일듯)라서 상경한 청년들은 투표하려면 고향으로 내려가야 함. 이 때문에 타이베이와 신베이의 전국 평균보다 높은 국민당 지지율은 다소 과대평가되었다는 견해도 있는 모양.


사실 이해는 가는게, 이번 대선에서도 중국이 자국 거주 대만인들에게 선거투표하러 가라고 비행기값도 지원해주고 휴가도 주는 상황인데 만약 부재자투표를 허용했다면 중국 대륙발 의문의 투표함들이 잔뜩 쏟아져나올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