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가장 큰 차이는 그것이 다루고 있는 범위의 광역성과 체계성임


자본주의는 경제학 이론 기초를 형성할 뿐이고 다른 건 그냥 상황에 맞춰서 변함


반면 공산주의는 그 자체가 하나의 국가관이기 때문에 거기서 어긋나면 "공산적인 국가"일 뿐이지 공산주의가 아님


공산주의 원론에서는 국가(Country의 개념)를 부정하고 소비에트의 개념만 인정하며, 이에 따라서 당연히 국군의 개념도 부정하고 인민군의 개념만을 인정함


프롤레타리아트 계급의 대표인 공산당의 독주 체제(이걸 자꾸 독재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르크스의 뉘앙스는 명백히 현 일본의 자민당과 같이 "대중의 지지를 얻음으로서 확립되는 독주 체제"임)가 정치의 전면을 형성해야 하고


오히려 역설적으로 공산주의 원론에서는 공평분배와 빈부격차의 완전한 말살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음


소비에트와 당 주도의 경제("국가주도경제"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술했듯이 공산주의 원론은 기존의 국가 개념을 부정하기 때문에 국가주도경제보다는 소비에트 주도 혹은 당 주도라고 표현하는 게 맞음)가 경제를 형성해야 하며


이에 따라서 이 모든 요소가 충족되지 않는 사회는 공산주의 사회라고 할 수 없음


저것들이 하나씩 맞물려가면서 사회를 형성하고 논리의 앞뒤를 조직하거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생명체 같은 거라서 기관 하나 입맞대로 고쳐넣겠다고 뜯어내면 사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