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검든 희든 그건 문제가 안됩니다.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입니다."


바로 흑묘백묘론입니다.


 "흑묘백묘 주노서 취시호묘 (黑猫白猫 抓老鼠 就是好猫)" 즉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라는 말인데,

본래는 쓰촨성의 격언이었던 황묘흑묘론을 다시 언급한 것으로서 공산주의냐 자본주의냐에 관계없이 인민들이 당면한 문제인 생활수준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면 그것이 제일이라는 의미의 말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친문이냐, 친박이나, 진보냐, 보수냐가 아닙니다.

툭 까놓고 말해서 우리 나라엔 진정한 진보나 보수는 없습니다.


이 빌어먹을 정치인들은 어느 당을 막론하고 하는 짓거린 1948년 7월 17일 제헌절 이후 헌정 이래 그 어느 당도 인간 특유의 더럽고 썩어있는 집단 이기주의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서로 차별화 되어있지도 않고, 저지른 실정의 정도만 차이가 있을 뿐 보여준 패턴은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이,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아가 곧 우리 자신의 이익과 직결되는 나라의 개선을 위해 해야하는 일은 누가 더 못났네, 누가 더 개새끼네, 누가 더 나쁜놈들이니 먼저 말려죽여야 하네, 이게 아닙니다!

선거는 누가 더 못난 놈인지 가르는 행사가 아니에요. 누가
더 잘할 사람인지, 누가 더 이 나라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중요한 선택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정말 객관적인 사건들과 그 사건의 향방들을 놓고 볼 때, 지금 지금 정권이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만큼 잘 하고 있는 게 아니란 건 여기 사회 채널 계신 분들 대부분이 동의 할 겁니다. 그렇다면 이 정권이 재신임을 받아서는 안되는 이유는 이 정권 자신들이 낸 성적표가 국민들에게 자격미달이기 때문이지, 이 사람들이 자행한 실책이나 만행을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요, 재신임을 받아야하는 이유 또한 반대편에 서 있는 '자칭' 보수라는 진영에 속한 503과 친박들의 '말살'때문이어서도 안됩니다.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면 정권 창출 이후 낸 성과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게 있어서여야지요!

우리가 대깨문, 태극기 집회하는 사람들을 싫어했던 이유가 뭡니까.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상대방 진영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가 공적인 일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모든 걸 그르치기 때문에 싫어했던 것 아니었습니까?

그렇다면 투표하는 우리야 말로 공과 사를 구분해야지요! 누가 되살아나게 되서 안되느니, 이놈들 다 때려잡아야하니 해야하느니, 이게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엉망진창으로 굴러가고 있는 바로 그 상황 때문에 누군가를 멈추거나, 혹은 기회를 다시 주기 위해 재신임하는 의미로서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쥐를 잡을 고양이에게 표를 줘야죠, 왜 반대편 고양이를 확실하게 죽일 고양이인지 아닌지만을 주목합니까?

여러분, 투표는 나라를 위해서 하는 것이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겁니다. 누가 더 못났는지 단죄를 내리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