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안티페미니스트에 가까운 입장이고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극단의 사상으로 확립되었다고 생각함



그렇다면 그런 극단의 사상에 반발하여 나온 집단도 극단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솔직히 좀 무섭다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선생님 페미에요?'라는 질문을 한 것도 명예로운 훈장처럼 여기는 시대가 됐음.


물론 선생이 페미짓을 했으니 그런 질문을 했겠지. 남학생들을 상대로 '너희는 잠재적 가해자들이야' 같은 극단적인 페미니즘 사상을 주입하려 했겠지.


근데 그런 극단적인 사상에 대항하는 방법이 공개된 장소에서 교사의 권위를 무시하는 극단적인 저항이 되어야 옳은걸까?



니체가 말하길,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라고 했음. 극단적인 괴물인 페미니즘에 반발하여 나타난 안티페미니스트들은 과연 극단적인 괴물이 되지 않고 이성과 합리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오랜 생각이다. 요즘은 냄져 패면서 낄낄거리는 페미니스트들도, 여시 패면서 낄낄거리는 안티페미들도, 둘 다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