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은 또 가는새끼는 뭐냐

다시는 평양에 가지 않을 거야!"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택근무하는 이유로 "평양행 비행기가 없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늘어왔다.

21일 독일 매체 'taz'는 전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첫 인터뷰를 게재했다.

해당 매체는 클린스만에 한국 대표팀 감독 재임시절, 걸핏하면 캘리포니아 집으로 돌아가 비판을 받았다고 운을 떼면서 왜 그렇게 한국에 적게 있었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클린스만은 "나는 미국인이 다 됐다. 요새 현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많이 하고, 얼굴을 맞대고 보내는 시간이 이전처럼 중요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에 기자가 "그러나 축구 감독은 그곳에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되묻자 "교통편이 안 좋았다. LA에서 평양으로 가는 항공편이 극히 적어서 그랬다"고 엉뚱한 답변을 늘어놨다.

당황한 기자가 "평양은 북한에 있다"고 짚자 클린스만은 "그래서?"라고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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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비행기 없어" "김정은 이해"…클린스만 '재택근무' 질문에 또 궤변

입력2024.02.21. 오전 10:28 

수정2024.02.21.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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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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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사진=taz 캡처"다시는 평양에 가지 않을 거야!"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택근무하는 이유로 "평양행 비행기가 없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늘어왔다.

21일 독일 매체 'taz'는 전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첫 인터뷰를 게재했다.

해당 매체는 클린스만에 한국 대표팀 감독 재임시절, 걸핏하면 캘리포니아 집으로 돌아가 비판을 받았다고 운을 떼면서 왜 그렇게 한국에 적게 있었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클린스만은 "나는 미국인이 다 됐다. 요새 현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많이 하고, 얼굴을 맞대고 보내는 시간이 이전처럼 중요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에 기자가 "그러나 축구 감독은 그곳에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되묻자 "교통편이 안 좋았다. LA에서 평양으로 가는 항공편이 극히 적어서 그랬다"고 엉뚱한 답변을 늘어놨다.

당황한 기자가 "평양은 북한에 있다"고 짚자 클린스만은 "그래서?"라고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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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닮았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사진=뉴시스기자가 "당신은 남한의 코치이고 한반도는 두 나라로 나뉘어 있다"고 부연설명하자 그는 "글쎄, 나는 독일인으로서 분단된 나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서쪽, 동쪽으로 나뉘느냐, 북쪽 남쪽으로 나뉘느냐는 사고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엉뚱한 대답을 이어갔다.

기자가 "최근 몇달 새 북한의 수도, 평양에도 가봤다는 뜻이냐"고 질문하자 "그렇다, 나는 김정은이 왜 남한의 일에 그토록 관심을 가졌는지도 이해한다. 대화를 나누는 내내 그렇게 관심이 있다면 그냥 내려가는게 어때?하고 생각했다"며 횡설수설했다.

의문이 커진 기자가 김정은과 직접 만난 적이 있는지 질문하자 답을 얼버무렸다. 클린스만은 "음,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서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는게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메르켈 총리(독일)와도 그랬듯이, 김씨에게도 그런 제안을 했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어쨌든 다시 그곳에 돌아갈 일은 없다"고 대답했다.

그의 횡설수설 인터뷰에 독일 현지 언론도 황당해하는 눈치다. 해당 언론은 클린스만 감독 사진 밑에 사진설명으로 "가끔은 자신이 어디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고 적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27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된 후 약 1년 만인 지난 16일 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됐다. 초단기 경질이다.

특히 클린스만은 "강인아, 해줘" 축구로 통하는 무전략에, 걸핏하면 미국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채택근무'로 원성을 샀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취임 당시 '한국에 상주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