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의 이름은 조르주 소렐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살았던 사상가다.


이색기의 사상은 (제목만 봐도) 정말 복잡해보이는데, 사실은 의외로 간단하다.


당시 프랑스 사회에 흔하던 보수주의 지식가였던 소렐은, 마르크스주의에 큰 충격을 받아 자기 나름대로 마르크스주의를 수정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는 마르크스가 가지고 있던 합리주의, 이상주의적 성향에 대해 동의하지 못했고, 결국 마르크스주의와 바쿠닌의 아나코-커뮤니즘을 융합해,

마르크스가 주장한 '필연적인 혁명' 대신,

노동자들이 서로 담합해 파업, 사보타주등의 직접 행동을 통해 일구어내는 혁명(이하 생디칼리즘)을 주장했고,

이를 위해 노동자들을 단합시키기 위해 만든 '민족주의 신화'(이하 국민생디칼리즘)가 파시즘의 원류인 것이다. 이러한 신화에서 소렐은 민족주의, 반자본주의, 반민주주의(당시는 자본주의 부르주아들이 민주주의를 통해 노동자를 조종하려 한다는 의식이 있었음.)등을 제창했고, 이는 강력한 국가를 원했던 여러 인물들, 특히 무솔리니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소렐과 무솔리니는 서로를 긍정적으로 여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로 인해 무솔리니가 소렐을 '파시즘의 아버지'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특히 무솔리니는 자본주의에 의한 대량생산 체제를 부정하고, 소규모 수작업 중점의 이른바 '가족주의적'인 노동환경을 만드려고 하기도 하였다.(물론 이 때문에 전쟁에서 패전하기도 하였지만.)


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초기 파시즘이었던 팔랑헤는 정식 명칭에 국민생디칼리즘이 들어갔으며, 창시자부터 노동주의를 중시하는 등 파시즘에  국민생디칼리즘이 끼친 영향은 상당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나치즘을 파시즘의 일부로 보지 않는 입장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소렐의 이런 '국민생디칼리즘' 대신 '생디칼리즘'만을 받아들인 아나키스트들은, '아나코-생디칼리즘'을 만든다. 이는 이탈리아 공산주의자들에게 작지 않은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스페인 내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노동조합인 'CNT-FAI'(현재도 존재함)은 아나키즘을 기치로 내걸고 세계 최초의 '간섭받지 않는 아나키즘 공동체'인 '아라곤 지역방위위원회'(건립 후 1년도 되지 않아 멸망했지만)을 건립할 수 있었다.




결론: 파시즘도 좆같고 아나코-생디칼리즘도 좆같다면 '조르주 소렐 개객기'를 외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