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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를 접촉한 환자 2명이 병원에서 무단이탈했다는 신고 내용이 인터넷상으로 유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신고 자체는 '단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으나 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오후 인터넷상에는 경찰 '112 상황실 접수시스템'의 화면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퍼졌다. 신고 장소는 대구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대구의료원 본관 3층 간호사실이었다.

신고 내용에는 "신종 코로나 접촉자로 입원해 있던 환자들 중 두 명이 오늘 집으로 몰래 가버렸다"며 "계속 경과를 관찰해야 하는 사람들이다"고 나와 있다.

경찰 대응 참고사항에는 △인근순찰자 및 여청, 형사지원 신속대응 △현장책임자지정 △개인방호복 착용 출동 등이 나와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12종합상황실에 신고가 들어온 건 사실"이라며 "신고 내용은 특별한 게 없는 단순 해프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진 유출에 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유포되는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해 단호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진 유출은 112상황 접수시스템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지난달에는 부산에서는 경찰관이 '코로나19' 의심환자의 정보가 담긴 문건을 유출해 문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이날 SNS상으로 퍼졌던 '대구의료원에 신천지교회 신도들이 시위 중이다', '31번 확진자가 스스로 자가격리하겠다며 발버둥치고, 제압하는 간호사의 마스크를 벗기고 몸싸움을 시도했다'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뉴스이고 사실이 아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는 가짜뉴스 유포는 최초 생산자뿐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검거해 엄중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