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시문은?

늘 나오는 제시문을 보고 개념을 도출하라는 문제 유형입니다.

제시문에서 선형성/비선형성, 직선/곡선 함수가 도출되는 지문을 각각 3개씩 줬습니다. 변압기, 기체 방정식, 좌표 도형에서의 닮음비, 생물량 곡선 등 기초적인 과학/수학 개념이 주를 이뤘습니다. 키워드도 식상했고 문제는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2. 부가 문제는?

4번 문제가 난항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문들의 두 개념(선형/비선형 등)을 외부 조건에 의해 오가는 현상을 대라는 것인데, 과학현상을 많이 아는 학생이 유리할듯합니다. 제 대답은 전문 지식을 요하는 것이었어서 여기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직선형/곡선형으로 설명하고 예방책을 대라거나 과학 현상을 대라는 문제는 뻔한 유형이어서 다들 쉽게 풀었을 것으로 보이네요


3. 물리학과 면접장 분위기는?

입사관 선생님은 가끔 고개를 들어 보는 정도로 아이컨택이 적었고, 교수님은 거의 노트북 보시며 무관심으로 일관합니다. 고려대 면접은 원래 교수님들이 눈 감고 주무시는 듯 계신다던가 다양하게 무관심을 드러내는 편으로 알려져 있어, 긴장을 유도하는 연기에 넘어가지 말고 그냥 열심히 답변하면 됐습니다.


4. 나의 면접진행

면접 준비하는 21분이 문제 난이도에 비해 빨리 갔습니다. 지문이 많은 것과 긴장감이 한몫합니다. 총 6지문을 설명할 시간 계획이 빡셌고, 부가 질문, 특히 4번에 좋은 대답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누구나 할 법한 대답 1안을 적어둔 뒤 후다닥 저만의 답안을 떠올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생각한 만큼 다 대답했고, 한 순간도 버벅거린 적이 없네요. 제 감각상 정확히 7분 답변 마치자 면접관 분들도 시간 다 됐으니 여기까지 하겠다, 잘 했다 하고 보냈습니다.


5. 물리학과 조 대기실 분위기?

저희 조는 물리학과 및 신소재공학과 조였습니다. 90% 이상 남성의 압도적 성비, 남자는 한 명도 빠짐없이 안경을 쓴다는 것 외에는 별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모두 교과서, 백만원짜리 면접 특강/과외 들으면 줄 법한 개념집, 면접 기출문제 이런 것을 들고 와서 끝까지 면접 준비했습니다. 친구들 학생증 보니 영재학교 많이 왔더군요. 영재학교, 과학고가 90% 이상 아닐까 생각 듭니다.


솔직히 폰 압수당해서 심심했고요,

본인 혼자 간쓸개 가져와서 유일하게 수능 공부했습니다.


6. 자신있나요?

추합은 되지 않을까요. 물리학과 계열적합전형은 추합 늘 끝까지라서요.

그리고 제 수시 카드 중 고려대가 가장 낮은 안전이라 솔직히 긴장 없습니다. 


영재고/과고 학생들과의 정면 대결인 만큼 계열적합 합격은 기대도 안 했습니다만, 1차에 뽑아줬다는 것만으로 제 실력을 알아봤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많이 있습니다.




7. 면접 이후의 공부는?

카이스트 수능우수자 문 부수고 들어갈겁니다.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