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9~10월쯤 부모님이 겪으신 실화임 

사업을 위해 전라도에 있는 평일도라는 섬에 들르게 되셨는데


섬이 좀 넓어 그래서 차를 배에 실어서 도착을 하심 그렇게 도착하신후 만나실분 집으로 향하셨음


그렇게 그분 집에서 볼일을 다 보시고 오늘 안에 서울에 도착하기 위해서 항구로 출발하게됨


참고로 항구에는 30분간격으로 배가 들어오고 우리 부모님은 3시30분에 떠나는 배를 타시려 했음


암튼 그렇게 항구로 갈려고 도로에 들어섰는데 하필 섬에 도로를 깐다고 섬의 모든 도로가 거의 다 비포장에 길은 뚝뚝 끊겨있고 심지어 내비가 시키는대로 가면 얼마안가 길이 막혀있더래


그렇게 섬을 방황하시던중 공사장같은데 도착을 하셨는데 마침 60~70대로 보이시는 노무자 두분이 계시더래


그래서 아버지께서 항구에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나 물어보니 그분중 한분이 자기 뒤에 있는 오르막길을 가리키면서 절로가면 나옵니다 하더래


그런데 우리 아버진 뭔가 이상함을 느끼셨대 분명 저쪽이 아닌 반대로 가야 했던것 같은대 하시면서


그래도 일단 가르켜주신대로 가긴 하면서도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오르막을 오르는데 정상에 다다를때쯤 눈앞에 뭐가 보이더래



항구가 아닌 낭떠러지가


우리 부모님은 너무 놀라셔서 곧바로 차를 돌려 다시 공사장으로 가셨는데 그 노무자 두분이 감쪽같이 사라져있더래


도망간거 아니야? 할수도 있는데 알아야할게 공사장에서 낭떠러지까진 100미터도 안되는 짧은 거리고 공사장까지 다시 돌아오는데 1분도 안 걸리는 그 짧은 시간 사이에 도망갈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공사장은 아무것도 없는 공터 그 자체였대 숨을곳도 없었다는 말이지 


뭐 그뒤론 어떻게 항구까지 잘 찾으셔서 돌아오셨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시면 온몸에 소름이 끼치신다네.. 작년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