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그 때 당시 초딩이였던 나는 누나와 같이 TV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음


누나는 캐릭캐릭체인지 같은 것을 좋아했고,


나에게는 TV 채널의 선택권이 없었던 터라


그저 누나가 보는 것을 보며 시간을 때울 뿐이였음


그러다가 우연히 본 애니메이션이 하나 있었음


보다 보니 엄청 재밌는 거임 ㅇㅇ


아 엄청 재밌네 ㅋㅋㅋ 다음에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 뒤로 방영되는 일은 없었고 대략 6-7년 정도의 시간이 흐름


갑자기 불현듯 그 애니가 생각이 나는거임


분명 재밌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그런 ㅋㅋㅋ


당시 씹덕 친구에게 물어봤지만 그런 애니는 모르겠는데? 하는거


기억 나는 단서는 다음과 같았음


1. 일단 주인공이 어느 컴퓨터 세계로 들어가는 그런 내용임


2. 주인공이 가진 총을 쏘자, 거기서 늑대가 나옴


3. 눈사람같은 캐릭터가 있었음


친구들에게 물어봤지만 모두 모르겠다고 하는거임


그렇게 나만의 로스트미디어가 생기게 되었음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게임 하나를 추천해줬음


페르소나라는 게임이였지


그렇게 페르소나를 하던 중 뭔가 익숙한 캐릭터가 있는거임 ㅋㅋㅋㅋㅋ



바로 잭 프로스트였음


아까 3가지 단서 중 3번째. "눈사람 캐릭터"


그 눈사람 캐릭터가 저거였던거야 ㅋㅋㅋㅋㅋ


어 잠만 이거 애니로 나온 적 있었나?


하며 찾던 도중...



ㅋㅋㅋㅋㅋ 결국 찾음 ㅋㅋㅋㅋㅋㅋ


손에 든 저 총으로 붉은 머리의 늑대를 소환하며 눈사람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ㅋㅋㅋ


'데블 파이터' 였음


이 때까지만 해도 후련함을 느끼며 기분이 엄청 좋았어




이 좋은 기분을 만끽하며 나무위키를 뒤지던 중....


이 데블 파이터에 대한 방송사고를 읽게 됨


최종화(48화) 바로 직전, 최종보스와 싸우던 중 주인공이 한창 깨지던 때,


47화에서 마지막 화라고 하며 종영하게 되었다는 거임


더욱 최악인 것은 마지막 화 원본 테이프가 파손되어 방영이 불가능하다는 것


즉 나만의 로스트미디어였던 데블파이터가 모두의 로스트미디어가 되어버림



1줄 요약

나만의 로스트 미디어 > 친구의 추천 > 발견 > 알고보니 찐 로스트미디어



글 솜씨가 없어서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했지만


한 번 썰 풀고 싶어서 써봤음


찾아서 후련하긴 한데 결국 그 조차 완벽하게 찾지 못한,


그런 찝찝한 발굴 후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