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글

이 글에 적긴 좀 그래서 안 적은건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국내 석불 중 제일 무섭거나 이상하게 생긴 석불 원탑은 따로 있음

바로 이거임



어..


네..


이분은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익산 석불사 좌상)인데, 익산인거보면 대충 추측할 수도 있겠지만

삼국시대 백제의 불상임. 이 불상에 얽힌 미스터리가 두개가 있음.


1. 괴상하게 생긴 불두


? 미술이 가장 우아하고 섬세하다는 그 백제가 왜 저런 개빡세게 생긴 걸 만들었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유는 저 불상 목 부분을 보면 잘 알 수 있음


불상 목에 절취선 같은 게 있는데, 실제로 이 불상은 목이 잘려있었음

숭유억불 등 워낙 목 잘린 불상이 많아서 목이 왜 잘렸는지는 말이 많은데

그 중 가장 흥미로운 건 임진왜란 시기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가 진군 과정에서 짙은 안개가 껴서 진군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이 절에서 부처님에 왜군이 패하길 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분노해서 석불의 목을 쳤다는거


무튼 어떤 연유로 석불은 머리가 없어져서 현재는 완전히 로스트미디어(아님)가 되버림

근데 정체불명의 인물이 저 불상에 다시 저 머리를 올려놓은 게 지금의 석불임.



에케호모화 훼손 사건때 처럼 잘못된 복원이 되버린 사례인거임


(실제 얼굴 추정 복원도 중 1안)

지금은 대충 제대로 복원할지, 그냥 니케상처럼 머리를 뗄 지로 논박이 이어지고 있음...


2. 땀 흘리는 불상


한두번 쯤 들어봤을수도 있음. 머리가 길어지는 인형, 땀 흘리는 불상 이런거


저 불상이 그 땀흘리는 불상임


나라에 안 좋은 일이나 흉사가 일어나기 몇 일전만 되면 저 불상이 예견이라도 하듯, 혹은 떨기라도 하듯, 어김없이 저 불상에서 땀이 흘렀음



1950년 6월 25일 이전(6.25 전쟁)

1979년 10월 26일 이전(10.26 사건(박 전 대통령 서거))

1980년 5월 18일 이전(광주 민주화운동)

1997년 11월(IMF 사태)

2009년 5월 23일 이전(노 전 대통령 서거)


가장 최근은 2016년 3월 5일인데 이때랑 가까운 국가적 사건은 없음, 이세돌이 알파고 이김


아무튼 이 땀 흘리는 불상 미스터리는 신기한 현상이고 비교적 근래에도 관측이 되고 있는 몇 안되는 괴현상이라

흥미로워하는 사람들이 꽤 있음, 물론 원광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김정희 교수님은 결로 현상이라고 말씀하시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