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ㅂ 역대급으로 빡센 꿈이었다


아까 새벽 5시쯤에 눈이 떠져서 아 시발 왜 또 깼지 이러고 물 한잔 마시고 다시 자기 시작함


이제 곧 출근해야 하니까 슬슬 일어나자 생각하고

일어나서 내가 키우는 동물들 사육장을 점검함


근데 뭐가 이상해 시발, 내가 안 키우는 동물들이 사육장에 들어가 있는 거임


그제야 나는 아 이게 꿈이구나 싶었음, 그리고 아까 감기약을 먹었는데 부작용에 꿈에서 깨어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걸 떠올리고 아 그랬지...이럼


하지만 이건 겨우 시작에 불과했음


그 뒤로도 깨어나기 위해 몇 번이나 안대를 벗고침대에서 나왔지만 조금 지나면 나는 다시 침대에 안대를 끼고 누워있었음


일어날 때마다 이번엔 현실 맞겠지하고 물도 마셔보고 세수도 하는데 확실히 현실이다 하면 또 꿈이었음 씨발;


나중엔 귀신의 환청까지 들리고 그 귀신이 너 내 목소리 들리는데 왜 씹냐고 하더라, 근데 사실 귀신은 걍 가짜인 거 아니까 그닥 안 무서운데 이 상황이 무서웠음


안대를 벗고, 침대에서 나오고, 출근을 하거나 기괴한 사건에 휘말리거나 등등 수십 번의 루프를 겪으니 내가 시발 너무 지치는 거임;


결국 씨발 몰라 나 이제 걍 잘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안대를 다시 쓴 순간 빛이 안대 사이로 들어오며 진짜로 깨어남


그 기나긴 여정이 고작 2시간 동안 내가 꾼 꿈이었고, 나는 조금 뒤에 출근을 해야 함


그리고 생각해보니, 사실 난 감기약 같은 건 먹지도 않았더라


어디까지 꿈이고 현실이었는지 지금도 구별이 좀 안 감


ㅅㅂ 이래서 자각몽 꿀때 리얼리티 체크를 하는 거구나를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