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동안 잠들려할때 가위가 눌릴때

눌리기전에 전조증상이라 해야하나 갑자기 뭔가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나고서 가위가 눌렸는데


이번에는 좀 달랐음

어제 기분 나쁜일이 생기고나서 억지로 잠을 청하려는데

그냥 잠들기는 찝찝해서 다시 일어났음


근데 일어나서 집을 둘러보니 우리집인거 같으면서 아닌거도 같아서

그냥 넘기기 쎄해서 주변을 보니 그동안 악몽속에 나오던 허름한 그런 공간같은거야


아 여기 우리집 아니다

하는 생각과 공포에 내 뺨을 때리면서 정신차리면서

꿈속에서 다시 꿈을 깨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제 내 방하고 똑같은데서 깻는데 또 느낌이 쎄해서


창문을 열어봄

열어보자 우리집 근처 산이 아닌 무슨 이상한 산에다가 산 중턱에는 빛바랜 폐건물이 있는 모습이었음

그때 제대로 공포를 느꼈음


꿈이 나를 제대로 속이려 드는구나


그런 공포속에 다시 깨보니 불이꺼져있는 욕실에서 꿈이 깨고

다시 깨고


이걸 반복하다 결국엔 처음에 깻던 그 장소로 가게 되고

버려지고 불도 안들어오는 방에 달빛이 좀 들어와서 그곳에 서서 마음속으로 애국가를 낭송하고서

다시 깨고 하다보니

내방 난방텐트 안에서 눈을 떴고 안도하며 난방텐트 밖에있던 물을 허겁지겁 마시고는 다시 누웠음


그니까 내가 애초에 잠들기는 찝찝해서 다시 일어나려고 했을때부터가 이미 꿈속이었던거고

내가 이걸 자각몽처럼 어느정도 인지를 하게되자 꿈이 날 속이려고 방모습을 똑같이 구현을 했다가

내가 이걸 창밖에 산을 보고 알아차리고...진짜 무서운 꿈이었음

잔잔하게 무서운 꿈

귀신이나 괴물이 날 직접 괴롭히진 않아도 내가 저 공간에서 평생 홀로 있게된다면

그게 지옥 아닐까하는 생각도 듬



그뒤 다른 꿈도 꾸었는데 이꿈에선 정치인이 나와서 여기서 이야기하면 안될듯하여 못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