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크립티드 그루츠랭

상상의 동물이지만 목격 사례가 있긴 있어서 크립티드로 분류됨


고대 아프리카 신화에서 신이 만든 으뜸가는 짐승이였는데 

뱀과 코끼리를 융합한 형상을 가지고 있었음 근데 코끼리의 힘에

뱀의 교활함을 가지고 있는 터라 자연의 바란스가 붕괴되서 신이

저걸 뱀과 코끼리라는 두 생물로 분리했는데 그 중 한쌍의 부부만

도망쳐서 번식해선지 현대까지 소수 나마 남게 되었다고 함


사람을 잡아먹지만 보석을 매우 탐해서 보석이나 대충 빛나는 물건을

선물하면 안잡아먹는다고 함


이 녀석이 뭐가 아쉽냐면 딱히 비실존하는게 밝혀져서 아쉬운게 아님

어차피 크립티드 덕후들 대부분이 "썰만 재밌으면 그만이지 실제로 없어도 알빠노?"

같은 식이라 아쉬울건 없긴 한데


실제 아프리카 신화에선 뱀과 코끼리를 뒤섞인 창의적인 모양새가 아니라는 거임

민속학자 캐롤 로즈가 이 녀석에 대해서 거대하고, 코끼리와 비슷하며, 뱀의 꼬리를 지녔다

(huge, like an elephant, with the tail of a serpent)라고 기록했는데 코끼리와 비슷하다는 것은

코끼리 마냥 큰 뱀이라는 거지 코끼리와 뱀을 융합한 모양새가 아니라는 거임


위에 신이 저걸 분리해서 뱀과 코끼리를 만들었다는 신화 부분도 근대에 창작된 것으로

막상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그런 신화를 모른다고 함







최근에 정정되서 이렇게 원본 신화 고증해서 그린 일러도 있음

확실히 코끼리+뱀 키메라에 비해선 많이 심심하네

그래도 눈깔에 보석 박힌 모습이 나름 유니크하긴 함


도깨비 뿔 관련된 것도 그렇고 원래의 튀는 이미지가 

거짓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존나 힘드네

근데 영어, 네덜란드어 위키백과에서도 뱀+코끼리 모습으로

서술하고 있고 이견은 없으니까 딱히 창작물에 뱀+코끼리 

모습으로 묘사해도 상관 없을거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