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종교 비판적인 괴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제가 아직 갓난아기였던 시절, 한 마약에 중독됐던 노숙자 여성이 갑자기 달려와서는 아버지 품 안에 있던 절 빼앗아 도망쳤다고 하더군요.


ㅡ그녀의 힘만으로는 육교 위에서 뛰어내리려던 아버지의 힘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겠지요, 

덕분에 저는 아버지와 함께 떨어져 죽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2. 고교 상담실로 들어간 나는, 눈이 퉁퉁 부을때까지 울부짖으며 어머니의 학대에 대한 얘기들을 선생님께 늘어놓았다.


ㅡ"오늘 내가 말이지, 좀 재밌는 전화를 받았거든?" 그 날, 늦은 귀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내 눈 앞에, 

*찬클라(chancla)를 들고 서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역주 : 스페인어로 쪼리같은 샌들을 뜻하지만, 라틴 쪽에서는 어머니가 샌들을 벗어 그대로 아이를 때리는 "훈육" 방식을 뜻하기도 합니다.)



3. 갓 태어난 딸아이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잠들었던 저는, 제가 다시 깨어났을때 배를 깔고 누워있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고 말았습니다.


ㅡ재빨리 제가 몸을 돌렸을땐  제왕절개 수술 자국이 모두 찢겨진 채, 

자궁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딸아이의 발이 스르륵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광경을 보게 되었지요...



4. "몸 값 50만달러를 마련하기위해, 차도 집도 전부 다 팔았어!! 아내와 통화 할 수 있게 해줘, 당장!"


ㅡ전화가 끊기기 전, 수화기에서 아내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5. 괴물이 방 문을 시끄럽게 두드리는 동안, 전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아빠가 빨리 돌아오길 기도했어요.


ㅡ"시발, 이 문 당장 열어!! 아빠 지금 화 많이 났으니까!!" 라고 그 괴물이... 말했어요.



6. 요양소 사람들이 말하길, 내가 부양하게된 치매 할머니가 사산경험이 많아 거기에 많이 예민하시니 주의해야한다고 그러더라.


ㅡ그래서 내가 할머니를 위해 아기인형을 드렸는데 그 때, 할머니가 그것의 목을 필사적으로 조르려던 모습, 그리고 "남편이 불륜사실을 알고 말거야!!" 라고 중얼거리던 모습들을 보게된 난 그저 할머니께 우리가 함께 그것을 없애버리고 모든 걸 덮어버리자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어.



7. 그 남자가 불쌍한 고양이에게 온갖 고문과 같은 나쁜 짓을 저지르는 라이브 영상의 갯수가 수 백, 수 천개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ㅡ어느 날 피투성이가 된 채 엉망진창이 되어 앉아있는 그 남자의 썸네일을 보게된 저는,

남자가 고양이에게 벌였던 짓과 똑같은 고문을 받게 될 영상을 보러 온 다른 수 백만명의 시청자와 함께 그 영상을 기다렸습니다.



8. 데이트 상대에게 내가 *에이스란 걸 밝히자, 상대는 꽤 흥미로운 것 같은 반응을 보였고 난 내가 이해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었지.


ㅡ그런데 갑자기 그 *상대가 나를 밀치고는 이렇게 말했어, "난 늘 그걸 고쳐보고 싶었지."


(*ace, 에이섹슈얼 상대에게 마음이 끌리긴하지만, 섹스와 같은 성적끌림은 없는 무성애자를 뜻합니다.)

(*역주 : 원문은 they이지만, 복수 명사가 아닌 3인칭 단수로서 he/she 외에 성별을 뜻하는 논바이너리, they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9. 누군가 세 시간동안이나 계속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ㅡ아무리그래도, *시속 575마일로 주행중인 상공에서 문을 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약 925km, 여객기의 평균 속도)



10. 아주 작은 크기의 거미가 내 요도를 타고 올라간 모양이다.


ㅡ비뇨기과 원장은 알과 거미줄로 빽빽히 차있는 요도를 보여주며, 이것이 소변을 볼 수 없던 이유라고 말했다.



11. 대통령께서 제 아이를 안아들어올렸을땐 감동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ㅡ그리고 그 때 군중 속에서 울린 한 발의 총성으로 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가 얼마나 겁쟁이에 소인배였는 지를.



12. "아빠 보러가기 싫다했잖아요!!" 아이는 엄마의 얼굴에 아이패드를 집어던지며 소리쳤다, "당장 차 세워요!!!"


ㅡ"괜찮아요, 여보." 그 말에 엄마는 가드레일을 뚫고 강 아래로 돌진하며 비릿한 웃음을 짓고는 중얼거렸다. "거의 다 왔어요..."



13. 난 내 인생을 송두리채 망쳐버린 "남자"에게 총을 겨누었다.


ㅡ총이 발사되고 찰나의 순간, 난 내 안에 있던 "여자"가 그래도 살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14. 배우들이 소품용 모형총으로 서로를 겨누며 완벽하게 대사를 읊으면서 열연을 펼치고 있었다.


ㅡ그 때 촬영장에 경찰들이 들이닥치더니 총성을 울려퍼지기 시작했고, 멀찍이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관종 하나가 낄낄대며 웃고 있었다.



15. "그럼, 멈춰야할 때가 되면 와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사는 그렇게 말하곤 헌혈을 위해 누워있는 남자를 방에 두고 떠났다.


ㅡ뽑아낸 혈액의 양이 10 리터가 되어감에도 의사는 돌아오지않고 아무런 말도 없자, 방 안에 누워있던 남자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16. 우리 아이의 행동거지들을 관찰하던 아내는 아이에게 미래를 예언하는 재능이 있다 굳게 믿고 있었다.


ㅡ"우리 자기가 잘못 안 거겠지.", 오늘 아이가 태양을 가리키며 세 번 "쾅!" 하고 말하는 것을 본 난 그렇게 중얼거렸다.



17. 홍수로 물이 1층까지 밀려오기 시작했을때, 난 가족들을 2층으로 피신시켰다.


ㅡ물이 2층까지 차오르기 시작하자, 급히 다락방으로 가족들을 밀어넣었다.



18. 저희 할머니께선 10년 전, 강도에게 백조모양의 반지를 빼앗기고 살해당하셨어요.


ㅡ오늘 5년 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어요, 그런데 남친이 제게 내민 반지가 아주 작은 점 모양의 마른 피가 묻어있는... 백조모양의 반지였죠.



19. 그거 알아? 피부에는 생각보다 중요한 혈관이 지나가지 않기때문에, 피부가 모조리 벗겨진 인간은 과다출혈이전에 탈수로 먼저 죽는다고 해.


ㅡ내가 묶인 채로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있는 동안, 저 멀직이서 "소금"이라고 적혀있는 통을 들고오는 한 남성의 실루엣이 보였다.



20. 아빠는 옷장 안에 숨어 제가 괜찮다고 할때까지 옷장 안에 괴물과 싸우는 척을 하며 노는 것을 좋아하세요.


ㅡ그런데 이번엔 아빠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오질 않아요.



21. 사람들이 붐비는 쇼핑몰 안, 전 살려달라는 필사적인 애원이 담긴 메모를 남몰래 떨어뜨렸습니다,

남편이 알면 절 죽일지도 모르지만 제겐 이제 이것밖엔 없어요...


ㅡ불행히도 어떤 친절한 사람이 남편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실례합니다, 이거 떨어뜨린 것 같아서요."



22. "네가 내 아이 임신한 거 다 알고 있어!!" 난 그 여자에게 화를 내며 소리쳤다.


ㅡ내가 그 납치범 배에 깊숙히 손을 집어 넣었을때, 내 귀여운 어린 딸이 엄마 손에 닿기위해 필사적으로 꿈틀거리는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23. "집에 돌아가면 생일 케이크 먹어야지 헤헷..." 12시간 교대근무가 끝나고, 행복한 상상을 하며 집으로 귀가하고 있었다.


ㅡ하지만 제가 집에 도착했을땐, 접시 밖에 남아있지 않았었죠... 그게 제가 남편을 죽인 이유에요, 판사님.



24. "우리 아들, 혼수상태에 빠진지 벌써 8년도 더 됐잖아. 더는 가망이 없는 거 아닐까? 이제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해도..."


ㅡ마침내 깊은 어둠 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부모님들께서 몇 년 더 기한을 둬보자는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25. 딸이 침대에서 잘자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는 내 눈에, 딸 옆에 열린채 놓여져있는 약통이 보였다.


ㅡ딸아이 피부가 약간 파란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조명 탓인 것 같다.



26. 사위가 제 딸과 아이들을 학대한 죄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ㅡ하지만 제가 딸아이 집에 깜짝 방문했을때 보았던 그 광경은 분명..., 사위가 그랬을리가 없어요.



27. 뚜렛증후군을 가지고 있던 내게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틱 증세는 "여기 봐!"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ㅡ강도를 피해 침대 아래 숨어있던 나는, 최대한 소리를 내지않기위해 내 혀를 깨물 수 밖에 없었다.



28. 새로 사귄 남친이랑 외곽 버려진 폐병원으로 흉가체험하러 가는데, 너무 떨리고 흥분되서 미칠 것 같아!


ㅡ우리가 곰팡이가 잔뜩 핀 지하실로 들어섰을때, 남친이가 갑자기 손전등을 끄더니 웃으면서 이렇게 속삭였어.

"여기, 내가 옛날에 썼던 방인데, 변한 거 없이 똑같네?"



29. 처음으로 내가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자, 그의 표정이 한껏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ㅡ난 눈물을 흘리며, 영원히 당신 곁에 남을테니 여기서 나를 내보내달라고 애원하였다.



30. 미국인의 70%가 자택의 한 개 이상의 출입구를 제대로 잠그지 않은 채 생활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ㅡ운 좋게도, 당신 역시 그들 중 한 명이네요.



31. 그 강간범 놈에게 총을 쏜 순간, 비로소 나는 몇 달만에 느껴보는 깊은 환희를 느낄 수 있었다.


ㅡ하지만 놈의 쌍둥이 형제가 TV에 나와 자신의 형제를 총으로 쏜 살인자를 찾아달라고 하소연하는 방송을 본 나는, 내 실수를 깨닫게 되었다...



32. 돈이 필요했고 또 내가 연기를 잘하는 편이 아니니까... 쩔 수 없이 포르노 업계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지.


ㅡ감독이 나한테 칼을 쥐어주며 겁에 질린채 묶여있는 소녀를 찌르라고 종용했을때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너무 무서웠는걸...! 나로서도 어쩔 수 없었어!!



33. "사랑해요." 뒤에서 들려오는 남편의 말에, 저는 미소를 지으며 나도 그렇다라고 회답하려 했습니다.


ㅡ"우리 마을을 나가 같이 살까요?" 한 손에는 내 폰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권총을 든 채 무덤덤하게 내가 보낸 메세지를 읽고 있던 남편을 발견한 저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고 말았습니다...



34. 이웃 집에 사는 켄 씨가 아동 성추행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저는, 평소 아들에게 이렇게 일러두었습니다.

"내가 집에 없을땐 문을 꼭 잠그고, 켄 씨가 나와 뭐라하든 절대 따라가거나 말을 하면 안된단다. 알겠지?"


ㅡ동네에 나와있는 모든 구급차들을 수소문한 끝에, 저는 소방서장님과 만날 수 있었고 그는 제게 사건의 전말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켄이라는 남자가 소리를 지르며 불타는 집 안에 있던 댁 아드님께 당장 나오라고 한 모양입니다만... 아드님께서는 오히려 집 안에 숨어버린 것 같다 하더군요."



35. 피비린내나는 전쟁터, 나는 이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적의 얼굴을 피떡이 되도록 짓이기고 있었다.


ㅡ순간 무언가 불꽃이 이는 듯한 느낌과 함께, 나는 피투성이가 된 채로 얻어맞고 있는 딸들,

그리고 그 옆에서 서럽게 우는 아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현실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36. 그녀는 전에도 몇 번이나 물렸었지만,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었기때문에 왜 그녀가 죽었던 것인지 의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ㅡ그녀의 몸을 부검했을때, 꿈틀거리는 그녀의 시신과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내부의 참상을 보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면역이었을지라도 그녀의 태아까지는 면역이 아니었던 것임을.



37. 그는 자신을 죽게할 사람에 대한 예언을 듣게된 후, 사랑해 마지않는 아들의 목을 잘라 죽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ㅡ그로부터 10년동안, 온 몸이 마비된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는,

모든 살인이 "악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말았습니다.



38. 내가 6개월이나 쫓아다니며 짝사랑하던 여자애에 대한 스토킹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어...


ㅡ그 애 옷장 안에서 내가 자고있는 모습이 찍힌 수 십장의 사진을 발견하고 말았거든.



39. DP...? 여기 고객님 주문이 "닥터 페퍼" 였던가, "다이어트 콜라" 였던가...? 기억이 잘 안 나네.


ㅡ뭐, 별 일이야 있겠어라고 생각했지. 그녀가 초조한 모습으로 인슐린 주사를 놓는 것을 보기 전까진 말이야.



40. 저는 딸아이에게 해피밀을 사주며 말했습니다, "걱정마렴! 분명 다 잘될거란다."


ㅡ몇 시간 후, 제 앞으로 외과의가 달려와 딸아이가 수술중 구토물로 인해 질식사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41. "엄마, 이거 봐! 내가 *테디 수술 해줘써!" 5살된 제 아이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가위와 부엌칼을 든 채로 웃고 있었습니다.


ㅡ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지만, 전 여전히 시어도어의 시신을 꼭 껴안은 채 울고 있었습니다...


(*시어도어(Theodore)의 애칭, 테디(teddy))



42. 심리상담사는 내가 상담을 받는 동안 너무 눈을 깜빡이는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ㅡ...아무래도 이 사람 모스부호를 모르는 것 같다.



43. 고모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항상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부담없이 연락해달라 하셨고, 정말로 그때마다 도와주러 달려오시곤 하셨지요.


ㅡ우연찮게 차에서 고모할머님의 옛 번호로 저도 모르게 전화를 걸어버리고 말았어요, 그런데...

그로부터 몇 시간 후, 집에 돌아온 저는 평소 절 학대하던 남편의 시체와 그 옆에 놓여져있는 피묻은 지팡이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지요.



44. 사후세계에 도착한 나는 천사로부터 내 일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들을 보냈던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받게 되었다.


ㅡ...어라, 이 이름은 처음 보는데 누구지?



45. 15년 전, 잘못된 유죄판결로인해 아무런 죄도 짓지않은 무고한 나는 감빵에 들어가게 되었다.


ㅡ형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나는, 실업자, 마약중독자, 그리고 살인자가 되어있었다.



46. "왜 그렇게까지 불멸에 집착하는 거죠? 대체 무엇때문에요?" 나는 과학자에 그렇게 물었다.


ㅡ"인간이 죽은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된다면, 내 확신할 수 있소이다. 당신 역시 똑같은 선택을 하게 될거요."



47. "우리 아기 생긴게 몇 달 전, 자기 수술해준 외과의랑 좀 비슷한 거 같은데 아닌가?" 남편이 제게 그런 농담을 건냈을때, 

저는 그저 웃어버릴 수 밖에 없었지요.


ㅡ전 제 남편이랑만 섹스를 했거든요.



48. 부모는 납치범의 지시대로 아들에 대한 몸값을 들고 그들이 알려준 쓰레기통 앞으로 갔지만, 거기엔 오직 쪽지 한 개만이 남겨져있을 뿐이었습니다.


ㅡ[저런, 딸아이를 혼자 방치하면 곤란하지.]



49. 내 임무는 무덤에 들어가 그곳에 있는 상형문자들을 해석하는 것이었어.


ㅡ거기엔 이렇게 써있었지, "이곳은 명예로운 장소(place of honor)가 아닙니다."



50. "오늘은 전 인류가 단 한 명도 죽지않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통계적으로 절대 불가능한 일에 놀란 전세계의 언론들은 앞다투어 이 소식을 보도하였다.


ㅡ그리고 똑같이 불가능한 일이 두번째로 이어지자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51. "너는 마른 땅에 잠식해 질식할 것이고, 호흡해도 산소를 들이마실 수 없을 것이며,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도움을 청하려 목소리를 내려해도 내지 못하게 될 것이야!!!" 왠 노파가 내 팔을 덥썩 잡더니만 이렇게 소리치는 거 있지?


ㅡ"하, 그래요.., 뭐 그렇다치자고요." 난 팔을 풀고 담배를 대충 비벼 끄면서 낄낄거렸지.



52. "마약중독자 새끼들은 약을 구하기위해서라면 뭐든지 팔아재낄 걸?"


ㅡ딸아이의 비어있는 요람침대를 보고나서 든 생각이었다.



53. 조산사로 10년 일하면서 사산아들을 수없이 보아왔지만은, 산모에게 아기 얼굴을 보고싶다는 부탁을 받게되면 차마 거절할 수가 없더군요.


ㅡ그리고 전 건네준 이미 변색된 아이의 얼굴을 무표정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는 산모를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54. 날 나체상태로 결박시킨 납치범이 내 앞에 고문도구랍시고 빳빳한 종이조각을 흔들어 보여주었을땐 그저 코웃음이 날 뿐이었다.


ㅡ그리고 놈이 내 귀두의 갈라진 틈 사이로 종이를 세워 그어버리자, 발가락이 절로 움찔거렸다.



55. 딸아이가 매년 그렇듯 제게 올해로 자신이 몇 살인지 물어오더군요.


ㅡ이제 슬슬 그녀에게 진실을 말해주고 싶었지만, 해가 지날 수록 더 심해지는 어린아이스러움에 지쳐 

그저 "7살이에요, 공주님." 이라고 57번째로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56. 여기 수명을 1년 깎지만, 대신 10만 달러를 얻을 수 있는 버튼이 있어.


ㅡㅎㅎ 난 벌써 7853번째 누르고 있지롱



57. 살인마가 마침내 희생자 여성을 붙잡았을때, 몇몇은 환호성을 내질렀고 다른 몇몇은 스크린에 팝콘을 집어던지며 기뻐했다.


ㅡ"자, 그럼 다른 CCTV영상으로 넘어가볼까?!"



58. 형사였던 내 첫번째 소원은 사람들에게서 그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가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눈을 갖는 것이었다.


ㅡ일주일이 지난 후, 나는 내 스스로 눈을 도려낼 수밖에 없었다.



59. 좋은 소식이랑 나쁜 소식이 있어.


ㅡ좋은 소식은 마침내 그가 날 성적으로 학대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거야!



60. "제, 제발 날 죽이지 말아줘!! 내겐 가족이 있다고!" 난 복면 쓴 살인자에게 매달리며 간청했다.


ㅡ남자는 내 제안을 수락하고 난 후에야, 날 풀어주었다.



61. 사람들은 숲을 지나가다 회색 곰과 마주치면 좆된거라고들 하잖아, 하지만 너무 오바싸는 것 같기도 하단 말이지.


ㅡ저거 봐, 고작해야 새끼 곰 두마리라고.



62. 저는 뱀파이어에게 아기만은 살려달라 무릎꿇어 빌었고, 그는 대신 저를 택했습니다.


ㅡ하지만 울고있는 제 아가를 다시 안았을때 갈증이, 참을 수 없는 갈증이 저를 엄습해오기 시작했어... 요.



63. 결혼 10주년을 맞아 남편과 건배를 한 순간, 하나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ㅡ내가 어느 잔에 독을 탔었더라...?



64. 이 "특별한" 자판기가 인생의 1년을 엄청난 가치의 현금으로 맞바꿔주는 굉장한 기계라고 들었어...


ㅡ하지만 내가 그것을 사용하려고 했을때, 거기엔 [잔액부족]이라는 글자만이 떠있을 뿐이었지.



65. 세계 모든 주요 종교들은 서로 자신들의 종교를 믿지않으면 영혼이 저주받는다, 지옥에 간다고들 하잖아? 

그럼 어느 종교가 진짜 맞는건지 어떻게 안다는 거야?


ㅡ게이트에 있던 악마들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멍청한 인간들, 진짜 종교는 이미 수천 년도 전에 사라졌다."



66. 자살로 유명한 자살숲이란 곳을 지나쳐갈 때, 나무 위에 매달려있던 수많은 시신들을 볼 수 있었다.


ㅡ나뭇가지 하나가 내 목을 휘감고는 그대로 들어올린 순간, 나는 이 숲의 이름이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지... 만.



67. 우리 드디어 결혼하는 거야!


ㅡ그녀는 내 밧줄을 더 단단히 묶으며 외쳤다.



68. "이것이 여러분들을 신에게 인도해줄 것입니다!" 목사가 우렁찬 목소리로 연설하였다.


ㅡ그에 아이는 두 손으로 컵을 들고 그 안에 들어있던 포도맛 음료수를 열심히 마시기 시작했다.



69. 처형 방법을 고르라는 선택지가 주어졌을때, 난 내 처형 방법으로 교수형을 택했다. 

목이 매달리는 것이 산채로 불에 타거나 목이 절단되는 것보다는 더 빠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ㅡ그렇게 내가 교수대쪽으로 끌려갔을때, 올가미 밑에는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놓여있었고 난 의아해했다. 왜 저게 저기에...?



70. "그 누구도 늙어선 안 돼. 이렇게 고통받을 뿐이니까." 그 늙은 여인은 다리를 고통스럽게 절뚝거리며 내뱉었다.


ㅡ그리고 사람들이 40세가 되자마자 죽어가는 신종 질병이 유행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부디 그것이 그녀가 내뱉은 소원과 관련이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71. 나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헌신하는 삶을 살아왔소이다.


ㅡ허나, 아누비스가 굶주림에 찬 시선으로 저울을 응시한 순간, 나는 내 영혼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소.



72. 독실한 기독교인들만이 천국에 갈 수 있으며, 죄인들은 모조리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라.


ㅡ그리고 무신론자들의 영혼은 그 육신을 떠나지도 못할 것이니...



73. "에리얼, 결혼하기전에 당신이 그 사실을 먼저 말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에릭왕자가 말했습니다.


ㅡ"당신, 인육을 먹기위해 대체 얼마나 많은 선원들을 유인해 죽였던 거야...?"



74. "그러다 펜을 또 깜빡하면 어쩌려고 그래?" 같은 반 소년이 소녀에게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습니다.


ㅡ소녀가 소년 앞에 쓰러졌을때, 소녀는 파스타치오 하나를 내뱉었고 입술이 점점 파랗게 질려가기 시작했습니다...



75. 지옥이 실존한다는 사실은 얼마간의 대 혼란을 야기시켰지만, 모두가 선해지는 행위를 반강제적으로 강요함으로서 

일시적인 유토피아의 세계를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ㅡ모든 사람들이 죽어서 지옥에 간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진 말이지요.





출처 : https://www.reddit.com/r/TwoSentenceHorror/

 


가끔봐도 재밌는 싱글방글 두줄괴담 ㅋㅋ... 



이해 안되거나하는게 있다면 말해조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