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크리피파스타는 MISTERMANTICORE님이 먼저 제작한 Monument Mythos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요약하자면 Monument Mythos의 내용은 조지 워싱턴이 미국의 초대대통령이 된 부분까지는 현실의 역사와 똑같지만 미국에 거주하려던 아우터 갓급 생물인 '특별한 나무'를 베어버리는데 이 과정에서 조지 워싱턴도 '뿔달린 뱀'이라는 아우터 갓이 된다는 내용임.


그리고 닉슨버스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뿔달린 뱀'으로부터 갈라진 3명의 인물들이 또다른 평행세계의 미국에서 슈퍼히어로로 활동하지만 정부의 개입으로 인해 한둘이 점점 미쳐가며 결국 봉인된다는 얘기임


내용을 글로보면 진짜 약빨은듯해서 '이게 뭔 병신같은 소리야'라는 반응이 나올만한데 스토리가 암울하고 거기에 따라오는 분위기가 내용을 압도할 정도임


일단 제일 먼저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Last son of Alcatraz'인데 편의상 그냥 '마지막 아들'이라 부르겠음. 온갖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인데 영상에서 나오는 나레이션만 봐도 '슈퍼맨'의 패러디. 하지만 슈퍼맨과 달리 변신하거나 크기를 자유자재로 늘리는 능력이 있는데 이게 나중에 중요해짐.


대략 2차 세계대전 쯤에 등장해서 미국인이었던 만큼 미국 편에 서서 참전하나 싶지만 기본적으로 참전하되 살릴수 있다면 상대측 국가 소속의 적군들도 구조할 만큼 굉장히 인도적인 처사를 보였음. 주변 인물들과 마지막 아들과 전쟁터를 함께한 군인들도 그를 우러러보기 시작했음. '아 신이 우리 편에 있구나'할 정도로 사기가 고양되고 그의 겸손한 모습에 자신들의 잘못에 창피해하며 얼굴을 붉혔음. 단, 미국 정부만큼은 마음에 안들어했음



다음에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D-Day Knight'. 편의상 'D-Day 기사'라고 부르겠음. 다크나이트가 별명인 배트맨의 패러디로 보이지만 사실 슈퍼맨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음. 하지만 나중에 배트맨 같은 가면을 쓰게 됨. 이 인물은 노르망디 전투에서 소모될 군인들을 구해주는것으로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루었음


이 자도 마찬가지로 초능력으로 이기적인 일을 할수있음에도 군인들을 구조하였기에 미국 시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위인으로 추대받았음. 그 수많은 전쟁터에서 유일하게 자유의지가 있던 인물이라고 칭송받게 됨.


[전투 중에 폭발로 인한 반동으로 떨어져나가는 기사의 헬멧]

위는 원본사진

아래는 헬멧을 확대한 사진



배트맨의 작고 앙증맞은 박쥐귀가 달린 가면과 달리 굉장히 큰 뿔을 가져서 마치 황소의 뿔을 연상시키는 헬멧을 쓰고 다녔었다.


다음 인물은 'Queen of the Lunarians'이다. 얘도 편의상 '여왕'이라 부르겠음. 인간과 소통이 단절된 곳에 살고 여성이라는 점에서 원더우먼의 패러디로 보이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으니까 뇌피셜임. 달에 살고있던 외계인들의 여왕으로 언젠가 다가올 종말인 'The Great Division'에 준비하라는 경고를 최초로 달에 도착한 우주비행사인 Ed Dwight에게 경고한다. 현실과 달리 닐 암스트롱은 존재하지 않고 달에 산소가 있다.



Ed Dwight가 동료 우주비행사인 John의 지시로 여왕에게 총을 쐈으나 여왕은 죽어가는 와중에도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작동시켜 우주비행사 John을 현실에서 추방해버린다. 

그래도 여왕이 가지던 지팡이에서 힘의 원천으로 추측되는 보석을 회수하는데 성공하여 미 정부는 이 보석을 무기제조 용도를 목적으로 연구하였다. 


한편 6.25 전쟁에서 참전하여 어떻게든 마무리를 하게된 '마지막 아들'은 알래스카에 있는 비밀기지로 귀환한다.


그리고 핵미사일들이 그의 뒤를 밟았다…





'월인의 안구'





'이식을 한다'





'변이가 시작'







'마지막 아들을 세뇌해서 주님을 흉내내는 자로 만들어라'



그렇다, 미국 정부는 자국이 아니라 타 국가에게도 공평과 정의하에 행동하던 마지막 아들을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도록 세뇌시키고자 여왕의 지팡이에 달린 힘의 원천으로 추측되는 보석을 마지막 아들의 안구를 빼낸 다음 그 자리에 보석으로 대체하였다.


그리고 미국의 이러한 막장행각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베트남 전쟁에서 예수(로 변장한 마지막 아들)이 우리편이고 그가 우리의 무기라는 내용을 프로파간다와 선전물에다 올린다. 물론 이게 오래가지 않아 결국 마지막 아들은 세뇌에 풀려 자기 비밀기지인 알래스카에 위치하던 그가 어릴적에 살던 집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미국이 여왕을 살해하여 여왕의 지팡이를 회수하여 무기를 쓴것에 대한 원한을 가지던 월인들이 미국에게 이용되어서 앙심을 품을것이 높아보이면서도 여왕이 가지던 보석을 사용할수있는 '마지막 아들'과 교신을 하여 일시적 동맹을 맺기로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IeRZ8USiRKI&feature=youtu.be#t=83s



허나 마지막 아들은 더이상 싸움을 원하지 않았다. 정황은 이렇다. 월남전에 대한 자기가 저지른 만행에 죄책감을 느껴 무생물로 변신하여 오감을 차단한채 사실상 자살을 택하였다. 


허나 월인들이 원하고자 한것은 미국이 월남전에 저지른 짓과 똑같았다. 마지막 아들을 여왕에 이어서 월인들의 왕으로 추대하여 지구침공에 써먹도록 한것이다.


마지막 아들은 그저 조용히 인생을 끝내고 싶은것일 뿐인데 또다시 무기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경악을 한다. 월인들의 요구를 거절하나. 월인들에게 마지막 아들의 동의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아들은 강제적으로 월인들에게 조종받아 'Crescent King' 번역하자면 '초승달 왕'으로 변신하였다.


'초승달 왕'은 월인들의 지구 정복에 사용되어 무려 지구의 '언어'라는 개념을 서서히 삭제하기 시작한다.




https://youtu.be/gsXYUfw_09I



결국 언어라는 개념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웠던 영어의 스펠링이 점점 더 기괴하게 비틀려지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언어를 유지하고자 하여 노력하는 인간들의 마지막 저항이 라디오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인간의 언어와 의식이 월인들의 것과 동화되어가고 있던 절박한 상황에서 D-Day 기사와 오랜 기간동안 교류하였던 여성의 리포터 앨리스 에비뉴(Alice Avenue)가 미국을 지켜주던 영웅들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절망이 극에 치달을 무렵, D-Day 기사가 앨리스 에비뉴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그녀를 추락시킨다.


미국 정부의 세뇌에 깨어난 기사는 앨리스 에비뉴의 죽음에 극도로 후회하여 결국 그녀의 동상의 머리 부분을 가면처럼 쓴다.

그리고 그대로 월인들의 우주선에 돌진하여 월인들의 침공을 성공적으로 막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존재 '리처드 닉슨'이 이 모든것을 여왕하고 마주한 우주비행사 'Edward Dwight’에게 일련의 사건들을 설명한다. 근본적으로 '마지막 아들' 'D-DAY 기사' '달의 여왕'은 같은 존재이며 '리처드 닉슨'의 단말이며 그리고 자신의 단말들이 인간과 교류하면서 어떠한 업적들을 이루어내고 인간들이 어떻게 그들을 대우하는지 실험하였으나 전부 결국에는 인간들에게 악용되어 광기에 빠져드는 모습을 봄으로서 인간과 거리를 두기로 하였다는 내용을 말한다.


그리고 리처드 닉슨은 마지막 아들이 변신하여 더 강력한 존재로 승천하게 된 '초승달 왕'을 없애기 위해 지금까지 있던 사건들을 '픽션화'. 가상에 일어난 일이라고 현실조작을 해야 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리하여 정부의 꼭두각시로 전락하여 고통을 받았던 '마지막 아들' 자기의 연인을 죽여야만 했던 '기사'의 고생은 만화책 이슈 하나로 기록된다.


그리고 이 모든것의 증인이었던 Edward Dwight는 우리 현실에서 조각가로 일하고 있다. 이 모든것의 근원이었던 리처드 닉슨이 역사를 지웠지만  에드워드는 지우는게 아닌 만드는 직업인 조각가가 됨으로서 파괴할줄만 아는 신보다도 훨씬 더 유능한것이 바로 창조할줄 아는 사람임을 보여주면서 시리즈는 끝이 난다.




-후기-


개인적으로 진짜 재밌게 본 시리즈임. DC 코믹스의 팬으로서 뭔가 감정이 미묘한게 어렸을적부터 알고있던 슈퍼히어로들이 결국 미국과 외계인들의 음모로 인해 타락하고 미치게 되면서 크툴루 같은 괴물이 된다는 스토리는 획기적이었음.


작중과 현실의 인물인 Edward dwight가 진짜로 전직 우주비행사였던것도 놀랍고 마지막 엔딩에서 온갖 비극을 겪었으나 월인들의 침공을 막은 D-Day 기사, 이기적인 신보다 이타적인 사람이 더 유능할수가 있음을 피력하는 암울하지만 인간찬가적인 엔딩이 인상적이었음.


혼자 급발진한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부족한 글 봐주셨다면 진짜 ㄱ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