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길을 내려오는 꿈


산길이 여러 번 간 적은 있는 길이라는 느낌이었는데 그 날따라 유난히 깜깜한거임


버스도 안 서는 곳이라 택시 불러야했다고 투덜거리는 목소리도 들리고 했는데 너무 깜깜해서 휴대폰 불빛을 켜서 안 자빠지게 조심스럽게 걷고 있었음 


그러다가 어느 건물을 발견해서 들어갔는데 박물관인지 미술관인지 애들 노는곳인지 애매한 그런 곳이었음


근데 전에 와 본 적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임 처음 오는 곳인데 


아무튼 입장료 무료라 좀 쉴 겸 그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떤 여자랑 둘이서 다니게 된 거임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곳곳에 안내문이 붙여져있는걸 봤음 


전에 왔을 때의 느낌으로는 약간 안은 어두웠는데 안내문이 있는 곳에는 별 다를게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안이 좀 화사하게 밝았는데 안내문 있는 곳에 진짜 뭐가 있는 거임 


예를 들어서 좁은 통로로 미끄러지듯 내려온 뒤에 앉으면 안 되는 곳인데 옆에 아이와 아빠가 앉아 있어도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곳에는 진짜 아빠와 아이처럼 보이는 사람이 앉아있고 파란색 문이 저절로 열리면 누가 먼저 지나가도록 기다려주세요라는 곳에는 어떤 사람이 아이 둘이랑 같이 걸어오더니 그 문으로 나가고


아무튼 마지막에 나와보니까 나랑 같이 있던 여자가 유령이었던거임 일본인 20대인데 살아있었으면 50대쯤 될


다른 사람들도 별 이상 없이 무사히 나오고 그 쯤에서 꿈에서 깼음


뭐였지 이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