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나는 공장에 있었음.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라 해야 하나, 그 위에는 멀쩡한 사람이랑 살덩이 괴물들이 번갈아 서 있었음. 나도 그 위에 있었고.


살덩이 괴물들은... 약간 녹아내린 사람이라해야하나. 겨우 인간 형체는 갖췄지만 누가봐도 인간은 아니었음. 


천천히 컨베이어벨트가 앞으로 이동하면서 괴물들은 앞에 있는 사람한테 뭔 짓을 했음. 뭘한건지는 기억이 안남. 먹어치웠던가 그랬을거임. 아무튼 그 후 그 사람의 가죽을 뒤집어쓴다 해야하나? 아무튼 겉으로 보기에는 그 사람으로 변했음. 


갑자기 배경이 바뀌고 나는 요양병원에 있었음. 의사와 이야기해보니, 어디선가 실종되고 그 병원 주변에 나타난 뒤, 이상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의 재활을 돕는 병원이다. 식으로 말한것 같음. 대화 이후 나는 그 나타난 사람들이 그 괴물들이 사람을 뒤집어쓴 상태이고, 괴물이었던 기억 대신 사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었음. 이유는 모르겠음. 그리고 내 뒤에 있던 괴물이 결함품이었다는 확신도 함


지금 생각해보면 그 괴물이 결함품이라는게 괴물이 날 먹지 못한건지, 아님 나를 대체한건 맞지만 공장 기억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음. 


아무튼 의사한테 그 이야기를 하는데, 창문 밖이 갑자기 밤이 됨. 그리고 밖에는 누군가가 서있었음. 


또 본능적으로 악마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그럴 비주얼이었음. 몸은 온통 새까맣고 머리 대신 사슴 해골이 있었으니까.


의사랑 간호사들은 갑자기 일시정지 누른것처럼 멈추고, 악마는 천천히 나를 향해 다가옴. 


근데 일직선이 아니라 좀 빙 돌아서 옴. 꿈속에서도 이걸 느낌. 


'뭐지, 도망치라는건가?' 하고.


쫓기던 중에 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