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배니아 서클오브더문의 카타콤 브금



나는 빠ㅎ리의 택!시운전사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카타콤이라 하면 단연 파리의 카타콤일 것이다

물론 가장 유명한건 빠ㅎ리의 카타콤이 맞지만


본디 카타콤이라 하면 로마인들이 인구과잉으로 납골당 지을 자리가 없자 지하에 매장을 하게 된 곳에서 유래한 것이라

로마의 손가락이 닿았던 곳에는 카타콤이 꽤 분포하고 있음




대표적인 곳으로는 로마 카타콤이 있으며



몰타에도 소규모 카타콤이 존재하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도 로마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카타콤이 있음





개중 악명높은 카타콤으로는 전쟁으로 씨끌벅적한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위치한 카타콤이 있음

일단 얘는 꼬라지를 보면 알겠지만 로마 시대 물건은 아님

얘는 그 시초가 묘지도 아니고, 파리에 비하면 꽤 최근인 19세기에 만든 석회암 채석용 광산이라서 그 당시 무분별한 광질의 결과로 경로가 엄청나게 꼬여 있음

카타콤은 알려진 바로는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일 낮은 층은 해수면 아래 60미터에 이른다

길이는 최대 2500킬로미터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파리의 카타콤과 달리 이 오데사 카타콤은 아직 지도조차 제대로 작성된 적이 없으며

대중에게 공개된 곳이라고는 오데사 북부 파르티잔 영광 박물관 내부의 극히 일부 뿐이다



파르티잔 영광 박물관이라는 곳이 언급된 것에서 알 수 있듯 오데사 카타콤도 파르티잔들의 거처로 쓰였던 곳이다

독일 쏘세지 새끼들이 소련을 침공하여 눈에 보이는 아무나 죽이고 다닐 무렵 오데사의 시민들도 파르티잔을 결성하여 투쟁을 이어나갔는데, 오데사 카타콤에는 블라디미르 몰로드초프라는 사람의 분대가 자리잡고 낙지들의 뚝배기를 깨러 다녔다


1961년에는 카타콤 당파 운동의 역사를 탐구하고 여기를 좀 어떻게 써먹어 보자는 의미에서 파리 카타콤의 카타필들과 비슷한 수색 클럽(Posik)이 창설되었다. 포식은 창설 이후 카타콤을 열심히 조사하고 터널 확장을 위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그럼에도 카타콤 전체의 완벽한 구조는 알아낼 수 없었다


아직도 땅만 팠다 하면 이 옘병할 카타콤이 자꾸 나오는 바람에 오데사는 지금까지도 지하철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석회암 채굴은 아직도 오데사에서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카타콤 아닌 카타콤은 아직도 실시간으로 그 구조가 개편되고 있으며

온갖 부정부패가 각계에 만연한 씹창국가 우크라이나 특성상 공식적인 조사가 더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파리 카타콤처럼 오데사 카타콤도 사람을 많이 잡아먹었다는 썰들이 많이 나돈다

그 중 제일 유명한 것은 옛날 괴물딴지에도 소개되었던 마샤라는 친구의 이야기인데

2005년 새해 전야에 술을 진탕 마시고 지하 묘지에 들어가 담력테스트를 하던 마샤가 친구들이랑 떨어져서 길을 잃어버리고

친구들이 아침에 카타콤을 나갈 때 마샤는 출구를 못 찾아서 카타콤을 배회하다가 죽었다더라~ 하는 이야기이다

근데 또 위키피디아에서는 이 썰이 구라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애초에 제대로 정비도 안 된 곳인데 저기서 누구 하나 죽어도 이상할 건 없긴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는 얘기지만 이 마샤 썰을 풀 때는 꼭 카타콤에서 객사한 누군가의 썩어가는 시체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역시 낭만의 시대답다

당연히 해당 시체가 마샤의 시체랍시고 가져다 놓은건데 위키피디아 말로는 마샤의 시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시체라고 한다

미국의 황색언론이었던 바이스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당 시체는 길 잃은 사타니스트였다더라~고 결론지은 것 같은데, 정확한 정체는 미지수라고 한다


일단 오데사 카타콤 공식 사이트에 의하면 마샤라는 사람 자체가 실존인물이 아니며 시체 사진도 짜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체가 진짜인지 아닌진 모르지만 실제로 위험한 곳인건 맞기 때문에 오데사 카타콤으로 통하는 모든 외부 통로는 저렇게 단단히 막혀 있다



그리고 지금은 푸틴 씨발롬새끼때문에 카타콤 바깥도 존나 위험하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인 만큼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제일 많이 떨어지는 곳 중 하나이다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접근조차 하지 말도록 하자











아무래도 상관없는 얘기긴 한데 파리 카타콤의 기원은 로마인들의 채석장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근데 로마인들도 원래부터 여기 채석장을 지을려고 지은게 아니다. 그냥 파리에 와 보니 우연히 이 땅굴을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땅굴을 발견한 김에 채석장으로 쓴거란다...

최소 기원전 2세기 이전 아주 먼 옛날에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며, 누가 왜 어떻게 이 땅굴을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라고 한다

이쯤되면 진짜로 현실 던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