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the answer to games, the game, and every game ?

게임, '게임', 모든 게임에 관한 답은 무엇인가?

란 말이 대문짝에 적혀있는 괴상한 사이트, 세로토닌포비아는

인터넷 기반시설과 심해 인류학, 그리고 집단 비실존에 대한 박물관을 자처하는 사이트이자

게임이라고 부를수 있을 정도의 마지노선은 대체 무엇인가? 란 질문이 떠오를 정도로

불분명하고 애매한 간극에 서있는 게임들을 전시한 사이트다

그리고 이 연재글의 목적은

이 세로토닌포비아라는 미스터리가 가득한 사이트에 얽힌 내막을 파헤쳐보는 것으로,

일단은 제일 먼저 세로토닌포비아가 전시하고 있는 게임들을 다뤄보기로 했다

이전 편에서 이길 것이냐 말것이냐 라는 오직 두가지의 선택지를 주는 게임. Winning Condition 과

게임이 정말로 죽을 수 있는가? 를 다룬 게임 This Game Will Die Eventually and So Will You를 다뤄봤는디

이번 연재글은

위 두 게임에서 다뤄본 ‘심오한 게임의 본질’ 이란 주제에서 한참 뒤로 간

‘이딴 것도 게임이라 부를 수 있을까?’ 란 주제를 가지고 쓰는 연재글이셈

이번 연재글은 그냥 세상에는 이런 괴상한 것두 있구나 라는 느낌으로 봐주삼...

주제 선정에서 이미 실패하고 써내려간 연재글이기도 하고

내용도 내용인지라 재미는 아마도 없을 것

하지만 휴가나와서 쓴 만큼 손풀이도 할겸 열심히 썼다 이말이야

이 게임의 제목은

A Complete Guide on How to Make the Best Purchase & Use of Toothpaste

치약을 가장 잘 구입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완벽한 가이드

게임 설명-

당신은 매일 치약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신은 자연스럽게 치약에 대해서라면 아주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치약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존재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약의 존재를 과소평가하거나

그냥 무시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마치 물, 공기, 그리고 이 행성의 다른 많은 기본 요소들처럼 말이죠.

최근의 한 학술 연구에서는 인간의 모든 비극과 불행의 46.7%가

그 결과로 인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그런 인간들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에 다룰 게임인

A Complete Guide on How to Make the Best Purchase & Use of Toothpaste,

줄여서 치약 완벽 가이드는 설문조사의 형태를 한 게임이다

설명 밑에있는 링크로 들어가면

치약으로 되어있는 로딩 스크린이 나온 뒤

총 10페이지로 되어있는 설문조사 화면이 나오는데

사실 보면 알겠지만 ‘구글 설문조사의 형태를 한 프로그램’ 이 아니라 그냥 구글 설문조사임

진짜로 설문조사 풍의 프로그램을 짜낸 것도 아니고 구글 설문조사를 그대로 이용했음

디용;;

지금부터 열거되는 모든 내용들은 이 설문조사의 내용을 대강 번역해서 옮긴 건데

나름 설문조사니 성심성의껏 진실된 마음을 가지고 설문에 응해보자

치약을 가장 잘 구입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완벽한 가이드

치약은 치아의 미학과 위생을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해

칫솔과 함께 사용되는 젤이나 페이스트 형태의 물질입니다.

치약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오늘날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현대문명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매우 흔하고, 거의 모든 장소에 존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죠.

치약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와 과소평가 때문에,

치약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동안 많은 인간들이 자주 실수를 범하곤 하는데,

이는 치약이 가진 완전한 잠재력의 방출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힘들게 번 돈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설문지가 생겨난 것입니다.

“사람에게 생선을 주면 그 사람을 하루동안 먹여살릴 수 있고,

사람에게 생선을 잡는 법을 가르친다면 그 사람을 평생동안 먹여살릴 수 있다.” 라는

옛 속담이 말해주듯이 말이죠.

이 설문지는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직접 열거해주진 않지만,

대신 정교하게 손으로 뽑은 자기 해석 시나리오를 통해,

치약에 대한 당신의 편파적인 이해를 점차 재구성해나갈 것입니다.

이 설문지를 완성하면 치약과 관련된 모든 딜레마에 쉽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이것으로 인한 크나큰 혜택을 크게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당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음 질문에 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매일 이를 몇 번이나 닦습니까?

* 0 / 1 / 2 / 3 / 4 / 5 / 6

시나리오 1

[그거 아십니까?]

치약의 맛은 자연 향료와 인공 향료가 모두 제공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세가지 향료는 박하, 스피어민트, 윈터그린입니다.

Q1 :

마지막 치약 팩이 다 떨어지자,

당신은 치약을 다시 채워넣기 위해 근처 슈퍼마켓으로 향합니다.

이제, 수백개의 치약들 앞에 서서, 당신이 골라잡은 것은...?

0 선명한 민트 치약

0 오렌지-망고 향신료 치약

0 스파클링 민트 치약

O 유기농 민트가 함유된 녹차 치약

O 자스민 민트 치약

시나리오 2

[그거 아십니까?]

치아 연구에 따르자면- 평균 체중의 성인 남성의 경우,

양치당 치약 1그램 - 약 1.25cm 분량의 치약이 가장 바람직한 양으로,

이 양보다 적게 사용한다면 타액에 의해 불소 농도가 희석되어 충치 예방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하루에 최소 세 번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Q2 :

당신은 일주일동안 혼자 해외출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출국하기 전날 밤, 당신은 필수적인 물품들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에 들르게 됩니다.

이제, 수백개의 치약들 앞에 서서, 당신이 골라잡은 것은...?

0 심해 스피어민트 치약, 170그램

0 부드러운 민트 치약, 여행용 사이즈, 각각 24그램 / 3팩

0 스파클링 화이트 민트 치약, 여행용 사이즈, 16그램

0 클래식 스트롱 민트 치약, 개인용 사이즈, 각각 3그램 / 12팩

0 민감도 보호 프레시 임팩트 치약, 22.5g

시나리오 3

[그거 아십니까?]

일반적인 치약은 유통기한(일반적으로 제조일부터 2년 후)이 지난 12~18개월동안까지는 양호하며,

그 이후로는 불소의 안정성에 약간의 손실이 있을 수 있고,

성분이 분리되거나 결정화되어 맛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비록 치약의 유통기한이 지났나고 해서 심각한 피해가 생기지 않을지라도,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구입하는 것을 피하려면 이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Q3:

그저 내쉰 숨결이 빙빙 돌면서 얼굴 앞에서 수증기로 응축될 정도로 차가운 저녁 공기.

이러한 저녁 공기는 지난 50년동안 가장 추운 겨울이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따라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재고품을 사놓기로 했음을 상기시켜준다.

이제, 수백개의 치약들 앞에 서서, 당신이 골라잡은 것은...?

0 민티 프레쉬 치약, 각각 175g / 3팩

0 래디언트 민트 치약, 여행용 사이즈, 각각 24g / 16팩

0 심해 스피어민트 치약, 170g

0 엑스트라 미백 치약, 각각 165g / 2팩

0 녹차 추출물 치약, 각각 148g / 6팩

시나리오 4

[그거 아십니까?]

미백 치약의 두가지 주요 성분은

과산화 카르바미드나 트리폴리인산나트륨 같은 미백제와,

이산화규소나 탄산칼슘이나 디칼슘포스페이트 같은 연마제들입니다.

연마제는 커피를 마시거나 흡연으로 인한 얼룩 등 표면의 얼룩을 제거해

치아를 살짝 희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치아의 자연색을 바꾸거나 치아 표면 아래까지 내려간 얼룩을 희게 할 수는 없을겁니다.

반면, 미백제는 집중력과 사용 시간의 조합에 따라 치아를 실제로 희게 만듭니다.

하지만, 미백 치약에 있는 미백제의 농도는 다소 낮은 편이며 매일 몇 분 정도만 양치를 하기 때문에,

미백 치약에 있는 미백제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 반응을 일으킬 만큼 충분히 오랫동안 치아에 닿지 않습니다.

Q4:

당신은 지난 몇 년 동안 커피와 담배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함으로 인해,

치아의 미백상태가 심각하게 손상되었습니다.

당신은 이러한 상태를 바꾸기 위해 미백 치약을 사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제, 수백개의 치약들 앞에서 서서, 당신이 골라잡은 것은...?

0 3D 화이트 레디언트 민트 미백 치약, 각 135g/(3팩)

0 활성 대나무 숯 미백 치약, 115g

0 럭스 글래머러스 화이트 생동감 있는 민트 미백 치약, 115g(2팩)

0 옵티컬 화이트 스파클링 민트 미백 치약, 140g

0 2-in-1 미백, 착색 리프터 치약, 130g

시나리오 5

[그거 아십니까?]

치약의 가격을 총 실질 중량으로 나누면 치약의 단가가 나옵니다.

이런 것들을 알아둔다면 때때로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두 치약 사이의 품질 차이가 항상 가격 차이와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Q5:

세계 경제는 곧 붕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러분은 가장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저예산으로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일용품을 사는 것에서 가격은 당연히 당신의 최우선 순위가 되었습니다.

이제, 수백개의 치약들 앞에 서서, 당신이 골라잡은 것은...?

0 완벽한 미백 플러스 스코프 민티 프레시 치약, 각각 175g/(3팩), 6.92달러

0 치아 구멍 보호 일반 불소 치약, 225g/각각 (5팩), 15.5달러

0 부드러운 민트 치아 수복 및 충치 예방 치약, 여행용 사이즈, 각각 24g/(12팩), 11.39달러

0 2-in-1 치약 & 구강 세척제, 아이스 블라스트 미백 리퀴드 젤, 130g, 3.15달러

0 에나멜 사이언스 고급 치약, 100g, 20.8달러

시나리오 6

[그거 아십니까?]

치약의 명쾌하게 밝은 흰색은 이산화티타늄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불쾌하게도 이산화티타늄의 미세입자가 잇몸속으로 침투하게 되어

염증이나 신경의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사람에게 암을 발생시킬 가능성도 있다” 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IARC-국제 암 연구기관에 의해 그룹 2B 발암물질로 분류됨)

황산나트륨은 계면활성제나 거품제로 작용하는 치약의 또 다른 흔한 성분입니다.

황산나트륨 자체는 자연적으로 추출되어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지만,

보통 제조과정에서 유독성 부산물에 오염되어 기존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자극하고

구내염 발생 확률을 증가시킬수도 있다는 나쁜 평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Q6:

최근에 수행한 유전자 검사에서

당신이 여러 종류의 암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의 매개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의사의 제안은 일상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만큼의 발암물질로부터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수백 개의 치약들 앞에 서서, 당신이 골라잡은 것은...?

0 옵티컬 화이트 스파클링 민트 미백 치약, 140g, 3.18달러

0 프로-헬스 고급 잇몸 보호 치약, 각 145g/(3팩), $14.99

0 올 내추럴 액티브 코코넛 숯 미백 파우더, 60g, $11.4

0 불소 무첨가 코코넛 오일 풀링 & 미백 치약, 120g, 12.95달러

0 유기농 대나무 숯 치아 미백 치약, 100g, 10.8달러

시나리오 7

[그거 아십니까?]

치약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십시오.

여러 사람이 같은 튜브의 치약을 공유할 때, 치약은 여러 개의 다른 칫솔들과 접촉합니다.

그 행동만으로도 바이러스는 물론 박테리아까지 체액의 교환을 통해 전염될 위험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치약을 나눠써야만 한다면, 치약이 칫솔의 털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Q7:

그동안의 치료와 고통은 모두 헛된 노력으로 끝났고,

폐암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의사의 최종 진단에 따르면 살려면 기껏해야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신은 자신에게 남은 유예기간을 그냥 떠나보내기로 결심하는 동시에,

남은 시간은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당신은 집에 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슈퍼마켓에 걸어 들어갑니다.

수백 개의 치약 앞에 서서, 당신이 골라잡은 것은...?

0 3D 화이트 비비드 치아구멍 방지 래디언트 민트 불소 치약, 여행용 사이즈, 24g(각각)/4팩, 10.27달러

0 활성탄 & 벤토나이트 점토 올 내추럴 및 유기농 블랙펄 치아 미백 파우더, 72g, 14.98달러

0 프로-헬스 고급 엑스트라 딥 클린 부드러운 민트 불소 치약, 여행 사이즈, 24g, 1.98달러

0 천연 & 유기농 대나무 숯 악취 제거 미백치약, 120g, 16.69달러

0 [아무것도 사지 말고, 남은 기간 동안 다른 사람들과 치약을 나눠 낭비하지 않도록 한다.]

시나리오 8

[그거 아십니까?]

치약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세안용 제품에서 주요 성분을 차지하는 마이크로비드(미세 플라스틱)는

폴리에틸렌, 폴리락트산,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합성 고분자로 이루어진 작은 플라스틱 입자(반경 5μm 이하)입니다.

마이크로비드는 수역의 고질적인 플라스틱 오염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마이크로비드는 하수구로 쓸려나가도록 설계되어있어,

미국에서만 하루에 8조 여 개의 마이크로비드가 수중 서식지에 방류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800조 여 개의 마이크로비드는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오염된 진흙으로 변하게 되고,

그러고 나서 진흙이 하천과 바다로 흘러들어가게 되면서 육지로 퍼지게 됩니다.

치약의 플라스틱 튜브는 플라스틱 오염의 또 다른 불가결한 원천이며,

매년 10억개 이상의 치약 튜브가 매립지로 보내집니다,

치약 튜브가 완전히 분해되려면 최대 700년 정도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Q8:

만약 당신이 내일 죽을 것이라면,

그것이 세계적인 규모의 재앙이든, 아니면 자살하기로 결심을 했던 간에,

오늘 밤은, 당신이라는 존재가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밤일 겁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어색한 순간에 치약이 다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대체 어떤 이유인지, 왜 이러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결국엔 당신은 다시 슈퍼마켓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이제, 수백개의 치약들 앞에 서서, 당신이 골라잡은 것은...?

0 프로-헬스 잇몸 보호 클린 민트 부드러운 포뮬러 치약, 여행용 사이즈, 24g, $0.98

0 과산화수소를 사용한 딥 미백 & 에나멜 치아 복원 신선한 민트 불소 치약, 74g, $5.98

0 치악 수복(고통 감도) 및 충치예방 (미래 감도) 부드러운 민트 치약, 여행 사이즈, 각각 24g/(12팩), 11.39달러

0 활성탄 & 유기농 코코넛 오일 천연 퍼시픽 민트 미백 치약, 불소 무첨가, 황산나트륨 무첨가, 트리클로산과 과산화물 무첨가, 115g, 19.99달러

0 [아무것도 사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치약을 공유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쓰레기와 오염을 피한다.]

0 정원 100% 품질 입에 착착 붙는 얇게 썬 노란색 복숭아 과일 주스, 425g, 3.65달러

결론

이 설문에 참여하는 일에 시간을 낭비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설문지의 의도대로 정확하게 따라가고 있었다면,

치약에 대한 여러분의 얕은 이해도는 충분히 갱신되고 완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얀 치아와 신선한 입김은 당신을 더 성공적이고, 더 고용할만 하고,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최근의 한 학술 연구에서 증명된 사실에 따르자면,

구강 건강은 당신을 5살이나 더 젊어보이게 하고,

당신의 매력을 20.6퍼센트나 더 증가시켜 준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치아가 앞으로도 영원히 빛나기를.

당신의 답변은 기록되었습니다.

당신의 인내심에 감사하며, 안녕히 가시고 남은 인생을 즐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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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답을 끝으로 치약 완벽 가이드는 끝이 나게 된다

설문조사가 다 끝나고 난 후 이 설문조사를 했던 모든 사람들의 선택을 볼 수 있는데

은근 양치를 세 번도 안하는 놈들이 많았고

갑자기 진지해지는 후반부를 제외하면

초콜렛이나 케이크에 넣으면 진짜 좆같은 ‘그 재료’ 민트가

자기 홈그라운드인 치약에서는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걸 볼수있음

치약에 관한 설문조사인줄 알았지만

사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치약을 고를수밖에 없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한 사람의 말로를 다룬 설문조사

이 게임에는 대체 어떤 주제의식이 자리잡고 있을까?

난몰름

이 게임을 제외한 세로토닌포비아에 전시된 또다른 게임들은

각자 전개방식이나 게임의 구조는 달라도

두루뭉술한 듯 하면서도 게임을 관통하는 나름의 주제의식이 있었고

게임을 다 끝내고 나서 잠시 생각해볼게 있었던 깊숙한 요소들이 있었다

근데 이건 그냥 치약임

좃도 뭣도 없음

후반부에서 점점 황당하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선택지들이 나오길래

이 끝에는 대체 뭐가 숨겨져 있을까 하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냥 그냥 그냥 치약이었다...

구글 설문조사를 이용해서 텍스트 어드벤쳐 비스무리한 것을 만들어내려는

나름의 신박한 시도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 외에는 따로 떠오르는 부분도 파고들 부분도 전혀 보이지 않아

그 시도에 그친것인지 아니면 숨겨진게 있는것인지

아니면 아무런 생각도 없는 설문조사 가지고 혼자 넘겨짚고만 있는건지 알 수 있는 방도가 없음

게임의 시스템을 뜯어보면 뭔가 나올까 생각해봐도

이 게임의 근원은 그저 구글 설문조사일 뿐이고

뜯어내볼게 있다고 해도 본인이 평생 붓하고 연필만 잡은 문과 예체능이라

이번 조사에서는 진짜로 아무것도 할 게 없었음...

조사할때만큼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조사하는데 이 게임은 진짜로 답이 안보였다

이 연재글의 조사를 마무리 지었을때는

씨빨 그냥 시간만 두지게 날렸구나 란 생각밖에 안들었셈...

암튼간에 이 게임 아닌 게임을 보면서 눈치챘을 사람도 있을테고,

그 이전부터 눈치챈 사람들도 있겠지만

세로토닌포비아란 사이트만을 놓고 봤을 때,

이 사이트는 그저 ‘제로토닌’ 이라는 사람이 만든 대학 과제 비스무리한 것들의 사이버 개인 전시회일 뿐이다

뭔가 컬트한 디자인들과 괴상한 테마로 이루어진 사이트,

그리고 나름 심오한 주제의식이 있는 게임들이 있었기에 사이트 자체가 뭔가 무게감 있게 느껴진 것임

세로토닌포비아에 있는 게임들은 나름 흥미로운게 많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던 간에 다 해보고 연재글을 쓸 예정이지만...

세로토닌포비아의 정체를 그저 컬트한 졸작 전시관으로 단정짓고 끝내기에는

뭔가... 뭔가 걸리는게 있다

그저 졸작 전시관이었다면

대체 왜 이 세로토닌포비아란 사이트를 위해

괴상한 회사까지 세워뒀을까?

저번 연재를 마무리지으면서

세로토닌포비아란 사이트는

사이버 게임 전시회인 동시에 어딘가로 통하는 입구다라는 말을 했었는데

다음 연재는 바로 그 입구 안쪽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세로토닌포비아가 숨기고 있던 또다른 전시회와

세로토닌포비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의미불명의 회사를 직접 탐방하는 이야기가 될 것임

지금은 구할 방도가 없다고 들었는데 연재를 진행하던 도중

내 개인정보를 이 회사에 넘겨줌으로써 운좋게 회사로 출입할 수 있는 키 코드를 얻게 되었다

뭔가 쫌 불안하긴 하지만...

음지에 박힌 게임들의 이야기를 써내려면

나도 음지에 박힌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게임, '게임', 모든 게임에 관한 답은 무엇인가?

이 모든 것이 그저 하나의 게임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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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유저에게

귀하가 온라인으로 겪은 모든 경험들이

보안성과 무결성에 관한 문제가 있을지 염려되어

당사는 이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당신의 최근 사이버 공간에서의 생활은

일관성과 흥분이 결여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당신은 우리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칙성은 고칠수 있으며, 고쳐야만 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인터넷에서 선택한 모든 것들이,

현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불완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귀하의 경험을 알려주시기로 결정한다면,

당신의 인터넷 생활은 더 이상 중단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이 메세지를 무시하기로 했다면,

인터넷 수명이 제한될 수 있으며,

나중에 수정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당신의 일상생활 일부가 되게 해주십시오.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중요한 메일들의 누락을 방지하려면

이 계정을 중요한 목록에 넣어주십시오.

저희는, 왜냐하면, 완전히 무해하기 때문에,

종종 당신에게 연락할 수 있다는 이 특권을

절대 남용하지 않을 겁니다.

당사 홈페이지의 â€이용약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은 Yondermore의 구성원 모두에게 중요한 인재이며,

저희는 당신에게 간청합니다 -

우리를 들여보내 주세요.

사랑을 담아서,

Nina

Yondermore™ 고객 서비스

음지에 박힌 게임 시리즈는 이 글을 끝으로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았음

글쓴이가 어디 잡혀간 건 아니고 저 글귀는 따로 게시글 하나 더 쓰기 애매해서 음박겜 신편 예고에서 긁어서 붙여놨음

본편 세로토닌포비아의 제작사인 Yondermore와 관련된 글이었나봐

글쓴이는 여전히 디시를 하고 있지만 중갤 활동은 하지 않고 있음

옛날에 조회수가 잘 안나온다고 한탄하기도 했었고 글 한 편 쓰는데 한 달이 걸린다고 한 걸 보면 그냥 힘들어서 그만둔듯

해당 시리즈는 글쓴이가 군생활을 하는 시기 전후로 작성된 것임

군생활이 좀 많이 힘들었는지 글쓴이는 한 때 이 시리즈를 이어줄 사람을 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어
그래서 글쓴이의 의지를 받들어서 괴미챈에서 관련된 글을 새로 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음

물론 난 글쓰기 귀찮으니까 누가 대신 이어줬으면 좋겠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