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지난달 16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날인데, 김학범 감독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짙어지면서 황의조는 그야말로 '비난 폭격'을 받았다.

 

황의조는 올 시즌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시즌 14골, 리그 9골로 최다 득점 5위에 올라있지만, 김 감독이 친분을 가지고 병역 혜택 기회를 준 것이라는 비난에 한동안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6일 U-23 대표팀에 합류한 황의조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비난 논란과 관련한 다수의 질문을 받았다.

 

황의조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실력으로 이겨내겠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비판)를 많이 들었다"라며 "비난을 신경 쓰기 보다 컨디션 조절에 집중해 좋은 플레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비판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좋게 봐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황의조 외에도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 국가대표급 공격수가 차고 넘친다.

 

그는 팀내 역할 분담에 관한 질문에 "일단 선수들의 스타일을 숙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손흥민은 골 결정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서로 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은 기회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23 대표팀은 조 재추점 결과에 따라 당초 8일에서 11일로 출국 일정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황희찬과 이승우는 국내로 조기 합류해 팀 훈련을 일찍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관해 황의조는 "좋은 소식"이라며 "두 선수에 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라운드 안팎에서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아가는 데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남FC 소속 시절 지도를 받았던 김학범 감독과 재회에 관해선 "난 감독님이 원하는 걸 잘 알고 있고, 감독님도 내가 잘하는 것을 알고 계시다"라며 "대표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잘하고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