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가 모하메드 살라 부상에 대해 다시 한 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 위치한 릴레퀼라 스타디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과 유로파리그 우승팀 아틀레티코의 맞대결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라모스는 "슈퍼컵을 치르는 것은 특권이다. 우리는 3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고,

내일 새로운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면서 "이 도전이 매우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라모스에게 돌발 질문이 나왔다. 바로 살라에 대한 질문이었다. 레알과 리버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하지만 전반 26분, 라모스와 살라가 경합 도중 뒤엉켜 넘어졌고, 살라는 어깨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전반 30분만에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경기 후 라모스가 '비매너 플레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부상으로 인해 살라는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아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고,

이집트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살라는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논란은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모양새이다.

 

그리고 최근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클롭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승리는 항상 기쁘게 하지만, 라모스처럼 이기고 싶지는 않다"면서 "우연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살라는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부상으로 날렸다. 이는 무자비하고 잔혹한 일이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와 같은 발언에 라모스가 응수했다. 라모스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그 문제를 강조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날 나는 누구의 팔을 잡지 않았고, 살라가 먼저 나의 팔을 잡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라모스는 클롭의 발언에 대해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

내가 만약 클롭을 올해의 유럽 감독 수상자로 투표한다면 그의 감정이 가라앉지 않을까?"라며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