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에게 재활은 고통스런 시간이다. 장기 부상의 경우 더욱 고통스럽다. 언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영에게 이번 부상이 그런 경우였다.

 

지난해 9월 부상 뒤에도 한국영은 경기에 나섰다. 회복하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뛰었다. 강원FC에 합류한 지 3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팀에 민폐를 끼치기 싫었다.

 

시즌 종료 후 무릎 검사를 통해 수술한 뒤 1년을 재활해야 한다는 확진을 받았다.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인지 믿기 어려워 병원을 5곳이나 돌았다. 답은 ‘수술 후 재활’ 하나였다.

 

수술 뒤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곧바로 재활, 점심 식사 후 다시 재활 그렇게 부상과의 싸움을 이 악물고 버텼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다 목발을 짚게 되고, 서서히 걷다 런닝을 할 때까지 5개월이 걸렸다.

 

한국영은 “매일 같은 패턴의 재활 훈련이 심리적으로 버텨내기 쉽지 않았다. 그때마다 팬들 덕분에 버텼다. SNS를 통해 저를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그 응원이 사람을 버티게 만들더라. 그런 응원들에 힘을 얻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생각을 바꿨다. 그때부터 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대표팀, 소속팀 경기들을 모두 훑어봤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고 재활기간 발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382&aid=0000688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