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기자= 조제 모리뉴(55)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2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축구 전문가 에두아르도 인다 기자의 말을 빌려 “모리뉴 감독이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71) 회장과 차기 사령탑 자리를 두고 첫 번째 접촉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모리뉴 감독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올 시즌 리그가 15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승점 23점으로 8위에 그치고 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격차는 어느덧 18점까지 벌어졌다.

최근 경기에서는 승리조차 없다. 맨유는 지난달 본머스와의 리그 1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4경기에서 3무 1패를 거두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4경기에서 허용한 실점만 무려 7점에 달하며 안정감을 잃어버렸다.

벼랑 끝에 몰린 사람은 모리뉴 감독이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2016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폴 포그바(25), 로멜루 루카쿠(25), 알렉시스 산체스(30)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줄줄이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에 도전장조차 내밀지 못했다.

이 가운데 레알이 모리뉴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레알은 모리뉴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의 사령탑으로 팀에 라리가, 코파델레이 우승을 안겨다 줬다.

각별한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엘 치링기토’는 “페레스 회장은 산티아고 솔라리(42) 감독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할 경우 모리뉴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앉힐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모리뉴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는 사비 알론소를 낙점했다. 알론소를 제 2의 아이토르 카랑카 감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것은 모리뉴 감독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다”라며 구체적인 코칭스태프 구성까지 언급했다.

모리뉴의 내건 요구는 새로운 선수 영입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25, 토트넘 훗스퍼)의 영입으로 부족한 레알의 공격력을 보강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