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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군단의 '슈퍼스타' 아르옌 로벤(34)이 네덜란드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지 언론이 들끓고 있다.

로벤은 현역 네덜란드 선수 중 의심의 여지가 없는 자국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는 2000년 흐로닝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PSV 에인트호번, 첼시,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09년부터 10년째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이다. 로벤은 현재 뮌헨에서 305경기 143골을 기록 중인데,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일단 로벤은 다른 무대로 옮겨 현역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런 가운데 그의 친정팀 PSV 복귀설이 제기됐다. PSV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로벤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만들어준 곳이다. 당시 그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1부 리그), 요한 크루이프 실드(슈퍼컵)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했다. 그가 네덜란드 대표팀에 데뷔한 시기도 PSV 시절이었다.

네덜란드 언론은 로벤의 복귀설에 한층 기대가 부풀었다. 그러면서 아인트호벤 지역 일간지 'ED'는 로벤과 같은 시기에 PSV에서 활약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현역 은퇴 전 친정팀으로 복귀해 마지막을 장식한 박지성(37)을 떠올렸다. 박지성은 2003년부터 2005년 후 PSV에서 활약한 후 현역 은퇴를 앞둔 마지막 한 시즌(2013/14)을 친정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ED'는 "아직 PSV가 로벤에게 이적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PSV는 로벤을 위한 문을 열어놓았다. 과거 박지성(20013/14), 얀 베네구어 오브 헤셀링크(2011/12) 등이 PSV로 돌아와 현역 은퇴를 했다. 박지성은 PSV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매우 어린 2013/14 시즌 팀으로 돌아와 리더 역할을 했다. PSV는 로벤을 절대 놓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03년 1월 이적료 약 500만 유로에 교토 퍼플상가를 떠나 PSV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PSV에서 두 시즌 반 동안 93경기 17골을 기록한 후 계약 기간을 약 1년 남겨둔 2005년 여름 이적료 310만 유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이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그는 2013/14 시즌 PSV로 복귀해 한 시즌간 활약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PSV에서는 유망주로 꼽힌 지오르지뇨 바이날둠(현 리버풀), 멤피스 데파이(리옹), 산티아고 아리아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예트로 빌렘스(프랑크푸르트), 위르겐 로카디아(브라이턴) 등이 돌아온 박지성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