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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의외의 기록이 밝혀졌다.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카디프 시티의 공격 전개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올 시즌 빌드업을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대표적인 두 팀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첼시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은 최후방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상대 문전까지 공을 운반하는 빌드업 패턴을 중시한다.

맨시티는 과거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이와 같은 공격 전개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흥미로운 기록이 발견됐다. 그동안 약속된 '빌드업'과는 거리가 먼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알려진

카디프가 실질적으로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효과적인 공격 전개를 펼친다는 기록이 공개됐다.

실제로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시퀀스(패스를 최소 10회 연속으로 연결한 상황)가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볼터치, 혹은 슈팅을 기록한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이 바로 카디프다.

카디프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유일하게 경기당 평균 시퀀스에 이어 상대 페널티 지역 내 볼터치, 혹은 슈팅을 기록한 횟수가 30회에 달하는 팀이다.

 

# EPL 경기당 평균 10회 이상 패스 연결 후 페널티 지역 내 볼터치 혹은 슈팅 횟수

 

30.0회 - 카디프
29.3회 - 맨시티
25.1회 - 크리스탈 팰리스
22.5회 - 사우샘프턴
22.2회 - 리버풀

 

흥미로운 점은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볼터치, 혹은 슈팅이 제이된 일반 시퀀스 횟수로만 따지면 카디프는 상위권이 아니다. 오히려 카디프는 경기당 평균 롱볼 횟수가 66회(프리미어 리그 8위)로 짧은 패스보다는 긴 패스 위주로 공격을 풀어가는 팀이다. 실제로 카디프의 경기당 평균 짧은 패스 횟수는 경기당 평균 단 209회로 프리미어 리그 최하위다.

게다가 카디프는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 18위로 강등권에 놓여 있다. 카디프는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가 후방에서 상대 문전을 향해 긴 패스를 연결한 후 높은 지점에서 공격 작업을 진행하는 팀이다. 반면 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등 프리미어 리그 상위권 팀은 무게 중심을 뒤로 뺀 상대를 만나는 빈도가 높아 그만큼 문전 침투 후 볼터치나 슈팅을 기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 올 시즌 현재 EPL 패스 10회 이상 연결 횟수

 

661회 - 맨시티
556회 - 첼시
505회 - 리버풀
407회 - 토트넘
376회 - 아스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