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손흥민 선수 공화국이에요.”

전례 없는 구매 러시에 이재철 협회 마케팅팀 팀장은 “기대 이상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너무 뜨겁다. 진작에 했어야 하는 일인데 이렇게 막상 시작하고 나니 잠재적인 구매자가 이렇게나 많았나 싶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흥미로운 요소는 바로 실적이다. MD 상품 판매 실적을 보면 선수들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하게 매출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실적을 놓고 보면 단연 손흥민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에이나인피치 스튜디오의 안현태 마케팅팀 팀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손흥민 공화국’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만큼 손흥민 관련 상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라며 “손흥민이 50이라면 나머지 선수들은 5 정도가 되는 것 같다. 보통 선수의 10배 정도의 실적”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울산에서도 손흥민의 담요가 가장 먼저 매진됐다. 구매하고 싶어도 물량이 없어 허탕을 친 팬이 많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톱클래스로 성장한 간판 스타다운 실적이다. 

손흥민 다음으로는 이승우, 황의조 등이 인기가 많다. 이들은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일반 팬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어진 A매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의 뒤를 잇는 후계자이기도 하다.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지만 이강인과 백승호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두 선수는 유럽파라는 특성으로 인해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이강인과 백승호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안 팀장은 “이승우와 황의조는 꾸준히 상위권에 있는 것 같다.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에서도 반응이 뜨거운 선수들이다. 이강인과 백승호도 마찬가지다. 2연전 후 집계를 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웬만한 선수 못지 않게 구매 파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