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구] 박병규 인턴기자 = 대구FC의 주장 한희훈이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히로시마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지만 “남은 2경기를 반드시 승리하여 팀의 첫 ACL 16강 진출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구는 23일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ACL F조 4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맞대결에서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조3위로 내려 앉은 대구는 16강 진출을 위해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풀타임으로 활약한 대구의 주장 한희훈은 경기 후 “열심히 준비했는데 히로시마도 강했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골이 들어가지 않아 많이 아쉽다. 마지막까지 모든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도전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아직 2경기가 남았고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충분히 16강에 올라갈 수 있으며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패배의 아쉬움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희훈은 2013년부터 3년간 에히메FC와 도치기SC 등 J리그 디비전 2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일본에서의 경험이 이번 히로시마전에 상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그는 “히로시마는 항상 1부리그에서 우승을 다투는 팀이었다.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일본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런 부분이 감독님이 저를 선발로 내세운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름 잘 막았는데 세트피스에서 실점해 너무 아쉽다”고 했다. 

대구는 4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기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고 히로시마 역시 원정에서 수비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 경기였다. 선수들도 이를 인지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대구의 축구가 역습을 기반한 축구이다. 하지만 히로시마도 우리와 비슷한 전술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준비를 많이 했지만 견고한 수비에 더욱 더 어려웠다”고 토로하며 준비한 것에 비해 결과를 내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대구는 올해 홈 5경기 무패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히로시마전 패배로 아쉽게 마감했다. 한희훈 역시 아쉬움을 전했다. “사실 홈 무패의 압박감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패배 후 오히려 홀가분히 내려놓았다. 앞으로 홈에서 좋은 경기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구는 이제 ACL 조별 리그에서 2경기만을 남겨두었다. 각 팀 간의 격차가 적어 어느 팀이 16강에 진출할지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이다. 대구로서는 반드시 남은 2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그도 동감했다. “다음 홈경기가 멜버른 전이다. 지난 호주 원정에서 힘들었지만 승점을 가져왔고 이번에도 자신이 있다.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구의 첫 16강 진출을 이루도록 하겠다” 고 다짐을 밝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