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김학민이 정든 대한항공을 떠나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는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스타즈는 23일 김학민을 대한항공으로부터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6년 대한항공에 입단한 김학민은 프로데뷔 후 14시즌만에 첫 이적을 결정했다.

김학민은 수성고와 경희대를 거쳐 2006-2007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V-리그에 데뷔했고, 신인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알렸다. 2010-2011시즌 정규리그 MVP에 이어 2011 KOVO컵 MVP를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프트로 자리매김 했다.

2018-2019시즌 직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학민은 대한항공과 연봉 3억 원에 계약한 뒤,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 됐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새 구단으로 이적이 용이하도록 FA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에 대한 부담을 줄여줬다.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를 한 것. 김학민이 FA 상태에서 KB손해보험과 계약했다면 전 시즌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감이 컸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김학민 선수는 뛰어난 체공력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의 공격과 블로킹이 일품인 선수다.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만큼 팀내 어린 선수들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조롭게 잘 적응하여 팀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애 첫 이적이자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김학민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 KB손해보험으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