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와의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다시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리버풀과의 우승 경쟁은 막판까지 예측불허 상황이다.

맨시티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맨시티(승점 92)는 리버풀(승점 91)을 제치고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시즌 종료까지는 두 팀 모두 두 경기씩 남았다.

90이 넘는 승점을 기록하고도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한 맨시티와 리버풀의 선두 다툼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번리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번리 수비의 육탄 방어와 톰 히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18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아구에로는 수비와 얽힌 상황에서 어렵게 슈팅을 때렸다. 골문을 지키던 수비수가 이를 걷어냈지만, 볼은 골라인을 살짝 넘어간 상태였고 주심은 아구에로의 골을 선언했다.

아구에로는 5시즌 연속 리그 20골 고지를 밟으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2000년대 초반 아스널에서 뛰었던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UCL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1로 비겼다.

두 팀 모두 승점 3이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승점 1씩을 나눠 가지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11분 측면에서 루크 쇼가 내준 공을 받은 후안 마타는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을 했지만 즉각 반격에 나선 첼시는 전반 종료 전 동점 골을 만들었다.

43분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불안한 볼 처리로 골문 앞에서 기회를 잡은 첼시의 마르코스 알론소는 손쉬운 득점에 성공해 1-1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추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첼시는 4위(승점 68)를 지켰고, 맨유도 6위(승점 65)를 유지했다. 3위 토트넘(승점 70), 5위 아스널(승점 66)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 4위 경쟁 역시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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