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주전 중견수 정수빈(29)이 사구 여파로 6주 이탈이 예상된다. 알려졌던 갈비뼈 골절보다 폐 부상이 더 심각하다는 소견이다.


정수빈은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섰다가 몸 맞는 공에 오른쪽 9번 갈비뼈가 골절됐다. 8회 타석에 들어갔다가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시속 148km짜리 직구를 옆구리와 등 사이에 정통으로 맞았다. 정수빈은 공에 맞자마자 '악' 비명을 외치며 타석에 쓰러졌고, 발을 동동 구르며 통증을 호소했다.


정수빈은 29일 오전 박진영정형외과에서 CT, MRI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등(9번 늑간) 타박에 의한 골절이 확인됐다. 28일 1차 검진 때 확인한 내용이다. 이날은 폐 좌상(멍)과 혈흉(폐에 혈액이 고임)이 추가로 확인됐다.


두산 관계자는 "1주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2주 뒤에는 다시 한번 검진해 재활 기간과 복귀 시점을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단은 정수빈의 빠른 복귀를 위해 다각도로 치료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알렸다.


먼저 알려진 갈비뼈 부상보다는 폐 부상 호전 정도가 재활 기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이 정도 부상이면 6주 정도 걸린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재활 기간을 줄일 수 있는데, 폐 상태에 따라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갈비뼈보다는 폐 상태가 나아져야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가장 타격 페이스가 좋은 리드오프를 한순간에 잃었다. 정수빈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320(103타수 33안타) 출루율 0.418 10타점 19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3할 타율에 4할 출루율을 자랑하는 리드오프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아울러 구멍 난 주전 중견수 자리도 채워야 한다. 일주일에 6경기를 치르니 6주면 대략 36경기를 치를 전력을 새로 구상해야 한다. 날벼락 같은 부상에 정수빈과 두산이 마주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