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몸에 맞는 공(사구)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경우 정수빈(29)이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29)의 공에 맞아 갈비뼈 골절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마저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손등을 맞아 경기에서 빠졌다.

롯데 역시 지난달 4일 민병헌(32)이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손가락뼈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다. 민병헌은 부상 이전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나 안타깝다. 더구나 민병헌 결장 이후 롯데가 불펜 난조와 함께 공격력이 무뎌지면서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 시즌 가장 많은 사구를 던진 투수는 누구일까. 두산 세스 후랭코프(31)다. 벌써 7개나 된다. 지난해에도 22개로 사구왕에 오른 바 있다.

후랭코프에 이어 한화 이글스 채드벨(30)과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 NC 다이노스 박진우(29)가 5개의 사구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KIA 타이거즈 제이콥 터너(28)와 LG 배재준(25), KT 위즈 금민철(33),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31)도 4개의 사구를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올 시즌 몸에 공을 가장 많은 맞은 타자는 SK 최정(32), NC 박석민(34), NC 양의지(32)다. 5개씩을 맞았다. 최정과 박석민은 사구에 이골이 난 선수들이다. 최정은 지난해에도 23개를 몸에 맞았다.

그리고 역대 통산 사구 기록도 231개의 사구로 독보적 1위다. 박석민 또한 2012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 27개까지 맞아봤다. 지난해에도 15개를 맞는 등 통산 189개의 사구를 몸에 맞았다. 통산 역대 2위다.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던 박종호(46)는 1999년 31개의 사구를 몸에 맞기도 했다.

한 시즌 최다 사구 투수로는 KIA 타이거즈 다니엘 리오스(47)로 2003년 28사구를 던진 기록이 있다. 통산 기록에선 KT 위즈 감독인 이강철(53)이 189개로 최다 사구 기록을 갖고 있다.

김영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