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Javlin Concept 의 A-JAC 2.0 플케를 리뷰 했었는데

Javlin Concepts A-JAC 2.0 - 1

Javlin Concepts A-JAC 2.0 - 2


마침 가지고 있던 AVS와 이번에 사게 된 로데지안 체스트리그가 오게 되면서 얼마전에 재미삼아 만들어보았던 프랑켄슈타인 플케가 생각이 났음


A-JAC2.0+AVS 하네스


옛날에 이베이에 처음 올라왔었던 페로 FCPC 플백 + AVS 하네스 조합이 생각나서 A-JAC 플백 + AVS 하네스로 만들어본 건데, 이번에 로데지안도 생겨서 이들을 합쳐보면 어떨까라는 생각과 본인이 AVS 하네스충이라는 점이 맞물려 들어서 한번 도전해 보았음


원래는 로데지안에 AVS 하네스 + 후면 플백을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로데지안의 어깨 스트랩을 AVS 플레이트백을 사용한 상태로는 도무지 해결할 방법이 없었어서 결국 A-JAC을 해체하여 A-JAC의 후면 플레이트백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음


AVS 플레이트백을 사용하였을 때의 대표적인 문제로는 로데지안의 어깨끈의 고정 및 처리 불가, 그리고 로데지안의 장착 방법인 백 스트랩의 효율적인 사용 및 처리 또한 불가능하다는 것이였음


우선 결과물 사진들부터 보자면 







완성하고 세팅까지 한 이후의 모습임

어디 무슨 신생 힙스터 회사에서 기어나온것 같은 괴상한 모양새이긴 한데 뭐 원래 그게 목적이였으니까


장착이나 기능적으로는 AVS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됨

다만 로데지안의 특성상 옆구리의 버클로 착용하기에 전면쪽의 세팅 범위가 넓은 대신 옆구리의 세팅이 다소 제한된다는 점이 있었는데 이는 차후 얘기할 파우치 장착법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였음



전면부터 우선 보면 전형적인 로데지안 체릭 그 자체임 

애초에 변형을 줄 여지가 없기도 했고 나름 커머번드의 장착을 위해서 고민도 좀 해보았는데 별개의 몰리 어뎁터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해결법이 보이지 않아 유기하기로 결정함

그래서 전면은 로데지안 그대로의 상태임



어깨끈부터 조금 변형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데, 우선 로데지안은 어깨끈이 어깨를 감싸는 두꺼운 패딩 부분과 그로부터 연결되는 1인치 스트랩으로 되어있는데, 이 패디드 스트랩을 최대한 올려서 로데지안의 방탄판 수납부의 높이를 맞춰야 했음.

그래서 AVS 하네스의 루프에 집어넣기 위해 둥그렇게 말아 넣게 되었는데 이때 패디드 스트랩 부분에 박혀있는 몰리들과 고무 스트랩 덕분에 하네스 루프에 고정이 별다른 추가 없이 자체적으로 잘 되었음

다만 뒤쪽에서 볼 수 있듯이 플케식의 어깨끈의 길이에 비해 로데지안의 패디드 스트랩의 길이가 너무나도 길었으므로 접을수밖에 없었음

물론 플백 아래로 빼거나 위로 빼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아래 나오는 이유 때문에 다른곳으로 빼지 못하고 접을 수 밖에 없었음



그 이유는 A-JAC 후면 플백의 형상 때문인데, AVS 플백은 스트랩으로 하네스에 고정되는 것이라면 A-JAC의 플백은 앞면 플백으로부터 이어지는 스트랩을 일종의 래더락에 걸어 고정시키는 방법이기에 래더락 고정방식을 해결함과 동시에 로데지안의 어깨끈의 1인치 스트랩 부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이게 유일하다고 보았음

일단 우선적으로 AVS 하네스의 래더락에 로데지안 어깨끈을 고정시켰고 AVS 래더락 바로 아래에 A-JAC 플백을 위치시켜 바로 래더락을 체결하여 후면 플백의 높이 또한 최대한 높였음

이렇게 연결한 이후 남은 1인치 스트랩은 말아서 정리하는게 아닌, 후면 플백의 추가 고정을 위해 아래로의 여정을 떠나게 됨



위와 같이 몰리에 엮으며 나름 고정되도록 해서 플백 아래까지 뺐음

맨 아래부분에서는 A-JAC의 커머번드 연결부는 암 벨크로와 플랩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부분에 로데지안의 백 스트랩을 통과시킴과 동시에 이가 흔들리며 한쪽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한칸을 건너뛰고 그 간격 사이로 백 스트랩을 통과시켰음

또 좌측의 파우치를 보게되면 후면 플백에서 나온 로데지안 백 스트랩이 파우치 밑으로 들어가게 됨으로써 파우치는 잘 고정되고, 동시에 백 스트랩의 양측 한계 조절, 그리고 위치 고정의 역할을 동시에 해줌으로써 착용할때 항상 같은 위치에서 찾을 수 있게 해주고 한쪽이 땡겨져 반대쪽에서 땡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줌



이렇게 아래까지의 여정을 끝마친 1인치 스트랩은 플백과 하네스 사이로 들어가 다시 올라가게 되는데, 하네스의 커머번드 연결부인 슬릿에 들어가서 고정되게 됨

덧박음질 되어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슬릿을 거꾸로 통과해야지 빠지기에 엄청난 힘이 가해지지 않는 이상 쉽사리 빠질 일은 없기에 고정 역활을 단단히 함

필요에 따라 커머번드 고정 슬릿이 높이가 3 단계이므로 어느정도의 높이 조절 또한 가능



A-JAC의 커머번드 조절부 플랩의 고정 벨크로 스트랩은 하네스 안쪽으로 넣어서 추가적인 플백의 고정부로 사용



로데지안 쪽에는 유일하게 뭘 추가한게 몸쪽에 저 튜브 어뎁터인데, 사실 집에 있는걸 재활용 하고 개조를 안하고 가는 방향으로 잡았기에 사용한 것일뿐 만약 이것을 진지하게 만들것이라면 AVS 전면 플백 안쪽의 하네스 고정부처럼 루프를 박아넣으면 됨

AVS처럼 하네스 고정부를 제공함으로써 로드 베어링을 AVS처럼 할 수 있게 해줄거임

뒤에서 보면 특히 티가 나지만 로데지안은 물론 대부분의 체릭들은 플케처럼 방탄판 양옆의 틈이 없으므로 전면 쪽으로 물자를 더 틈 없이 채워넣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굉장한 장점 중 하나임



이 페로 튜브가 지금 연결되어 있는 방식을 보면 AVS 처럼 연결된다는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갈거임

AVS 플백처럼 고정부를 제공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튜브 어뎁터를 장착한것일뿐 루프를 박아넣는것이 더 좋음

물론 추가적인 고정을 원한다 그러면 루프가 아니라 벨크로 판넬이나 플랩을 박아넣어서 해도 좋긴 할듯

튜브 어뎁터를 사용하더라도 방탄판에 서로 너무 붙이지만 않으면 신기하게도 신속해체 기능이 여전히 사용가능하며 길이 또한 하네스에서의 고정부와 튜브 어뎁터의 벨크로 위치 조정을 통해 자유로운 사이즈 조절이 가능함


마지막으로 완성품 착샷



정면은 그냥 전형적인 로데지안과 그 세팅



조금 틀어보면 로데지안치고는 특이한 후면 파우치 부착이 보임

물론 로데지안 백패널을 착용해도 되기는 하는데 그건 또 하네스가 아니니까



측면에서 보았을때의 모습

나의 개인적 군장 세팅 취향인 빈 옆구리 세팅을 챙길 수 있음과 동시에 더 넓은 전면 면적, 그리고 이 빈 옆구리 공간을 로데지안의 고정 버클로 사용함으로써 공간 활용이 가능했음

또 이 옆구리 버클이 실질적으로는 후면과 정면 연결의 고정 커머번드 역할을 하는데, 이 덕분에 퀵릴리즈가 매우 직관적이게 가능함은 물론 옆구리에 위치함에 따라 파손 위험도 거의 없을것임

위에서 얘기했던것처럼 백 스트랩의 버클 위치가 거의 정해져있으므로 착용하기에도 편리함



후면부의 모습

접힌 로데지안의 패디드 스트랩의 모습과 후면 플백과 파우치를 관통하는 백 스트랩의 모습이 확인 가능함

물론 저 플백을 따라 들락날락하는 스트랩이 후면 파우치의 장착과 방해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필요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므로 별 문제가 되지는 않음




처음에는 그저 커스드 플레이트 케리어와 비슷한 느낌으로 '아니 이건 뭐임?' 정도의 반응을 이끌어냄과 함께 그냥 심심해서 심심풀이를 목적으로 합쳐본 플케였는데 정작 만들어보고 나니 생각보다 성능이 좋고 내 취향에도 잘 맞아서 놀랐음

특히 옆구리를 비우는 내 취향과 전면에 빈틈 없는 세팅이 너무나도 좋았음

플케를 사용하게 되면 몰리 1칸에서 2칸정도의 빈틈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게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함

물론 버클 스트랩을 통한 끈 조절이나 위에서 얘기했던 하네스 고정부와 같이 개선점 또한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외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결과물이였음

만약 폐급 로데지안을 하나 얻게 된다면 어깨끈 좀 자르고 몸통 부분에도 개조를 좀 해서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