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뭐로할까 고민하다가 여러가지 느낀 점을 중구난방으로 다 쓸거라서 그냥 잡담으로 함



클로벳 필드 교육 레벨2 재수강을 오랫만에 하였음


어느 나라, 어느 업체, 어느 강사, 어느 과목을 듣던 3일 이상 진행하기 힘든 싸제 강좌는 사람들을 훈련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훈련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임.


하지만, 비정기적으로 가서 배운 내용 복습하고 실습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민간인 입장에서는 예비군 훈련보다 훨씬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많다 생각함(물론 예비군 훈련 가서도 배울 점이 없진 않았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밀스퍼거식 예비군 훈련 후기 적어볼까 함)


게다가 직접 장구류 입고 짧게라도 격하게 뛰어보면 세팅이 잘되었는지 안되었는지 알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단순 장구류 세팅 이상의 것들을 느꼈고, 내 생각을 공유하고 여기 챈럼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서 써봄



장구류 세팅 이야기하면, 특정성 500배가 되겠지만 그래도 경험담 공유를 위해 써봄


나는 슬릭 플케에 훈련용 중제 플레이트 넣고, 틀딱 디자인이라 수납량은 ㅆㅅㅌㅊ 체스트리그 입었음


그리고 원래 유사시에 죽인 적이나 죽은 지휘관으로부터 위치이동시킬게 아닌 이상, 내가 권총을 휴대할 확률은 매우 적고 무엇보다도 어느 에어본 레인저 출신의 '인생 권총 하나만 고르라면 소총 탄창 1~2개다'라는 말에 감명받아 훈련때나 에솝게임때나 권총을 안차고 다녔음


하지만 권총 벨트 세팅을 새로 하면서 장비 테스트 해볼겸 처음으로 권총차고 해군 지상전 각개전투를 해봄


벨트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얇은 웨빙 달려있고 코브라 버클 달린 국산 건벨트인데 이너벨트 대신에 패드 찍찍이로 붙이고, 택티컬테일러 뚜껑 달린 권총탄입대, 수류탄 파우치(비어있음), 덤프파우치 안쪽에 소총탄창 탄입대 하나 결속, LBX 블로우아웃킷에 거즈,붕대,체스트씰 등 수납, 아웃도어요 유틸리티 나이프, 그리고 사파리랜드 홀스터


원래 나는 그동안 홀스터를 허리 높이에 딱 맞게 세팅했지만, 최근에 수납 및 휴대량에 고민하며 체스트리그나 방탄복에 파우치 달다보니 결국 나도 권총 뽑다가 옆구리 파우치에 권총이 걸리는 문제가 생겼음


 결국 사파리랜드에서 만든 홀스터 낮게 내려주는 그거 사서 달고, 여기에 남는 레그스트랩 하나 달아서 유사 레그홀스터로 만듬


덤프파우치 옆에는 수통파우치 달아서 1리터 수통 넣음


https://www.youtube.com/watch?v=cXiPFtK9Xfg


사실 벨트 맞추는데 이 영상을 조금 참고하였음ㅋㅋㅋ


나도 2016년엔가는 로닌택틱스 벨트 사다가(이때는 그 일뽕 베트콩 새끼가 어떤 놈인지 몰랐음ㅋㅋㅋ) 응디딱(애스택...) 2+1 파우치, 덤프파우치랑 홀스터만 달고 바지에 찍찍이 이너벨트 껴서 벨트차며 유행 따라했으나 전부 헐값에 팔아버림


아무튼 벨트에 백화점을 차리니 허리에 너무 부담되는 것 같아서 여기 채널에서 중고로 구매한 크라이 Y반도 장착


예전에 우크라이나에 잠깐 갔다온 분도 벨트 때문에 허리 아작나는줄 알았다며 그 이후로는 서스펜더 장착한다는데, 확실히 멜빵 다니까 허리에 부담은 덜 간다


흔히 말하는 재현, 고증 하는 분들은 알겠지만, 20~30년전 네이비씰도 cqb/vbss 때 장구류 보면 권총벨트에 노가다 작업벨트용 멜빵 껴서 썼음


몇몇 군필자들은 공감할텐데, 권총벨트 찬 상태에서 야전에서 볼일 보려고 하면 벨트를 풀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엑스반도나 서스펜더 부착하면 벨트 버클만 풀고 바지 앞섬 열고 흙에 마린콥스애플쥬스 뿌릴수 있음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플케나 방탄복 등과 같이 입으려면 무조건 벨트부터 차야하고 벗을때는 플케 벗어야 해제 가능하다(물론 엑스반도를 방탄복 위에 차면 해결되긴 하는데, 그러면 그거대로 또 단점이 나올듯)


별거 아니긴 한데 다 끝내고 지친 상태에서 장비 해제할때 귀찮을 때가 있다


그리고 허리의 무게가 어깨에도 가다보니, 가뜩이나 플케와 각종 휴대 장비 및 탄창으로 어깨에 무게가 쏠리는데 허리의 장비까지 어깨에 무게가 일부 분산되서 반나절만 착용했는데도 집에와서 보니 승모근이 펌핑되었다


플케와 체스트리그 조합이 어깨에 주는 부담을 줄이려고 처음엔 슬릭플케의 탄성있는 커머밴드를 최대한 당겨서 찍찍이를 붙였다(커머밴드가 낡아서 탄성이 죽어서 그런것도 있긴 하다)


몸 앞뒤로 방탄판이 쫙 붙으니 몸의 일부가 된거 같고 막 날라다닐수 있을거 같고 든든하다. 


그런데 언덕 위에 있는 실습장소를 센터필로 퇴출하며 뛰어가다보니 호흡이 점점 격해지는데 상체가 앞뒤로 눌리니 허파가 제대로 안커져서 숨을 제대로 쉴수가 없다


그래서 실습장소에 도착했을때 진짜 호흡 안되서 쓰러지는줄 알았으나 아무리 뒤질거 같아도 생각보다 사람이 쉽게는 안쓰러지는듯


아무튼 숨을 고르며 바로 커머밴드 찍찍이 풀었다가 널럴하게 붙여서 조금 덜렁거리는 상태로 다녔다


오래전, 현역 레죵 지인이 보여준 비지피라테인가 뭔가 시내 치안 순찰 사진을 보며 내가 질문한적 있었다. 왜 다들 플케 심장까지 내려 입음? 원래 방탄판이 쇄골라인 밑에 위치해야하는거 아님?


그러자 입고 뛰어보면 알거라고 했고, 확실히 플레이트 안흔들리게 고정한답시고 몸에 밀착시키니까 숨쉬는게 힘들어졌다


요즘 유행하는 avs 같은 프레임?하네스? 달린 플케는 내가 안써봐서 어떨지 모르겠다, 써본 사람 말로는 무게 배분도 잘되고 엄청 편하고 무엇보다도 어깨가 안아프다고는 하는데...


플케 입으면 열피로가 확실히 증가하는 것이, 쉬는 시간에 양손을 플케 팔나오는 구멍 사이에 걸치니까 땀에 젖은 축축한 전투복 상의의 가슴 부위에서 열기가 팍팍 느껴지고, 방탄판을 앞으로 밀어서 통풍시키니까 너무나도 시원했다(동시에 축축한 열기가 플케와 전투복 사이에서 쵸르노빌 원전 4호기 방사선마냥 쏟아져나온다)


그외에도 헬멧을 쓰고 엎드려있는데 이마에서 땀이 흘러서 눈이 따가워서 응급처치 근본템 국방색 삼각건(미군도 아직 보급이다!)을 이마에 두르고 헬멧 썼는데 나름 쿠션효과도 있는거 같고 나쁘진 않았음


홀스터는 사파리랜드 프로핏을 썼는데, 국내 물질하는 특수부대 현역들 보면 똑같은 홀스터에 번지코드와 손잡이로 권총 붙잡아주는 잠금장치를 하나 더 달아놨다. 

이 세팅은 미 씰에서도 종종 보인다(카이덱스 홀스터에 구멍 뚫고 번지코드 달아서 권총을 고정) 아마 물속에서 나올때 물의 저항에 권총 잃어버리지 말라고 한게 아닐까 싶은데, 나도 해볼까 하다가 손재주가 꽝이라 아직 시도는 안함


격하게 뛰고 엎드리고 기어다니고 구르고 하면서 권총 잃어버리거나 홀스터 빠지는게 아닐까 우려했으나 의외로 잘 버텨서 놀랐다. 


다른 분들 보면 뛰다가 권총 빠지거나 하던데...에솝용 레플인지 아니면 오리인지는 몰?루


덤프파우치 이야기는 있다가 탄 소모 관련 이야기하면서 다시 하겠음



 체스트리그에는 소형 생활무전기, 날진 1리터 물병 주둥이 큰거, 에너지바에 탄창 6개 수납, 벨트에 매단 수통까지 합치면 물은 전체 2리터 휴대인데 미군도 수통 두개에 최소 물 2리터 휴대하고, 특히 미군 출신이나 카투사 근무한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수분섭취에 매우 집착한다


내가 미군 교리를 너무 맹신하는거 아니겠냐 하겠지만, 뭐 그냥 가장 가까이서 비교할수 있는 외국 사례가 이것뿐이고 원래 성인 남성이 하루 수분 섭취 권장량이 2리터이고 활동이 격하면 그보다 약간 더 해야하긴 한다


그래서인지 물 2리터 가져간거 반나절만에 거의 다 마셔서 언덕을 뛰어서 내려갈때는 장비가 거의 1.5킬로그램 정도 가벼워짐ㅋㅋ 마! 그램 이스 킬로그램!


총은 마루이 썼는데, 아무리 쥐비비 탄창이 실총 비엘탄보다 조금 가볍지만, 더 이상 내 몸이 현역이 아닌 관계로 무게 부담이 적진 않았다


탄창은 체스트리그 6개, 총에 1개, 벨트에 1개 총 8 탄창을 휴대했고 쥐비비다보니까 실총처럼 한탄창에 30발 정도 들어갔을 것이다


총성이 들려 산개 및 엄폐후 3d 보고 후 대응사격하는데, 나름 탄을 아껴 쐈음에도 한탄창이 생각보다 빨리 빈다


내 좌우의 동료들 총성에 신경쓰며 옆 사람 총성에 맞춰서 교대로 총을 쐈고, 작은 운동장의 평지에서 짧게 기동했는데도 교전을 끊고(적의 사격범위에서 벗어날수 있는 지형지물 뒤로 빠지는 것임) 퇴출을 하니 탄창 3~4개 이상을 소모했다. 훈련 때나 실전에서나 총격전 하면 탄소모가 엄청 많은걸로 알고 있기는 하다. 


그래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탄을 쓰는 연습과 옆 동료와 교대로 사격하며 탄창 교대할때도 커버 잘해주고 총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느낀다


그리고 아군의 사격타이밍이 끊기기 전에 빠르게 이동하고 자리 잡아서 총을 쏠수 있게 튼튼한 다리와 이를 계속 움직이게 해줄 강할 심폐지구력은 전투원의 필수 조건이라 생각한다. 하체 단련과 달리기 많이 하자


특히 여러분이 적지종심 침투해서 활동하는 특수작전 게릴라 용사라면, 또는 적에게 점령당한 지역이나 적성세력에 넘어간 독재정부 치하에서 비정규전을 벌이는 유격대라면 적의 증원이 오기전에 교전을 끝내고 빠져야 하니 더더욱 빠르게 뛰어야함(나는 보병이라 상관 없다고? 적의 진격이 너무 빠르거나 섬멸된 부대의 낙오된 병사끼리 모여서 적을 상대로 유격전 벌인 사례는 많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노리쇠가 후퇴고정되면 당황스러운데, 엎드린 상태에서 탄창 교환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진 않고, 특히 체스트리그를 쓴다면 가뜩이나 가슴에 뭐가 있어 상체가 살짝이나마 높아지는데 탄창 꺼내려고 고개를 더 들게된다


지형지물에 따라서 평지라면 피격 가능성에 조금이나마 영향주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유의미한 행위였는지 모르겠으나 1차대전때 군인들은 최대한 엎드릴려고 단추까지 개조했다고 하던데...


엎드려쏴하다가 탄창교환할때는 일단 빈탄창은 바닥에 내려놓고 기동하기전에 줏어서 덤프파우치에 넣거나, 여유 없으면 그냥 손에 쥐고 뛰었다


전투복 건빵주머니는 내 다리가 열심히 움직이느라 넣는게 불가능...


미씰 같은 경우는 퍼붓고, 뛰어갈때 탄창을 교환한다는데, 에솝이다보니까 탄창을 바닥에 버리진 못하고 나는 그냥 덤프파우치에 넣고 뛰었다


특수부대는 어차피 침투 중에 적 만나면 높은 확률로 튀어야하고 재보급 가능성도 적다보니 탄창 버린다는데, 탄약 재보급 받아서 다시 삽탄해야하는 알보병 땅개의 관점에서는 아무리 소모품이라 해도 탄창을 최대한 회수하는게 맞는 것 같고 예전에 만났던 군출신들은 전부 탄창 회수해라, 유튜브보고 겉멋들어서 탄창 날리지 마라~ 이런 이야기 하긴 했다(네다틀 하면 할말 없다만)


과거 B-2-0 에서 봤던 기억으로는 뛰면서 다 쓴 탄창은 풀어헤친 상의 앞섬에 집어넣으면 허리의 탄띠가 탄창을 잡아줬다고 한다


예전에 에솝 게임 뛸때 똑같이 해보니까 되긴하는데, 실총과 달리 장난감 총은 탄약 다쏴도 탄창의 무게는 그대로이다보니 불안하긴 함...그리고 나는 이날 플케를 입고 있기에 덤프파우치에 넣었다


덤프파우치도 이런저런 여러 종류 써봤는데, 별거 아닌 헝겊 봉제 제품이지만 디자인에 따라서 격하게 뛰었을 때 내용물이 튀어나갈수도, 안튀어나갈수도 있다


일단 다행히도 묵직한 에솝 탄창 4개정도 들어가니 꽉 맞물려서 그런지 몰라도 엎드리고 뛰고 하는데도 빠지진 않았음



https://youtu.be/9vPCq9ix1RQ?si=Huxl_MKCtmfpZk0G&t=71


(1분18초부터 개구리 뜀뛰기 퇴출 나옴)


https://www.youtube.com/watch?v=BbNGERjSAgs


진해의 종합전술훈련장에서 자주 보여주는 개구리 뜀뛰기 시범 영상 보면 팀별로 뒤로 빠지다가 마지막에 옆으로 개인별 필링하며가 빠질때 기관총이 자리 잡고 연발로 긁어버리는 장면 나온다


역시 뒤로 교대로 퇴출하다가, 적의 사격에서 벗어날수 있는 지형지물 뒤로 빠질때 기관총이 퍼부어주면 좋기에 나도 조정간 연발 놓고 땡겨봤는데 60발 드럼 탄창 마려웠다...에솝용으로는 없나?ㅋㅋ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다른 과목의 훈련때도 그렇고 퇴출하려고 반자동 속사, 아니 난사나 연발로 긁으면 뭔가 신난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마구 소리 지르고, 총을 쏘는데 안신날수가 없지


실제라면 과몰입하고 흥분해서 전투 중에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가뜩이나 전투복 입고 총들면 능지 너프되는데 긴장하고 흥분한 상태에서 터널비전오고 뇌에 산소 공급 딸리면 진짜로 크래용이터 인텔리젼스가 되버릴 것이다


작은 운동장 평지에서 실습을 했는데, 이는 기본적인 개념정립을 위한 필수적인 것으로 미군들도 처음에는 단독군장 없이 전투복 차림에 연병장에 줄그어놓고 빈총 들고 입총 쏘면서 우회돌격이나 브레이크 컨택 등등 리허설 해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리고 훈련장 가서 단독군장에 빈총 입총 쏘며 드라이 돌리고 이후에 블랭크를 거쳐 라이브 파이어)


나중에 기회되면 실제 지형에서 대항군을 두고 모의교전하며 이런 것들을 실습해보는 훈련을 해보고 싶다(반대로 나도 대항군 역할을 해보고)


여담으로 해외 싸제 훈련장이나 사유지 사격장에서 실탄으로 교대로 쏘면서 퇴출하는거 해본적 있는데, 진짜로 혹시나 다른 사람 쪽으로 총구돌아갈까봐 쫄려서 총구 방향에 집중 빡쎄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유행하는 조우전(ㅋㅋㅋㅋㅋㅋㅋㅋ), 미팅 인게이지먼트, 줄여서 애미(ME)는 라이브 파이어 엑서사이즈 다 해봐야한다고 생각함, 여건되면 실지형에서 해보고, 안되도 평지의 사격장에서라도 해봐야한다고 봄


오랜 생각이다


사족: 챈럼들은 무릎 아껴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