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싸제 강좌에 갔을 때, 교리나 교범에 이렇게 써있다고 해서 거기에 갇혀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미군 교리나 전술에서는 이렇게 하라고 나와있으나, 한국의 지형이나 환경 특성상 그렇게 하면 단점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도 한다거나(그래서 미군 교리나 전술을 맹신해서는 안된다 생각함ㅋㅋ물론 문제의 그 공문은 다른 의도라서 문제지만).


아무튼 우리가 쓰는 K3 기관총은 뽑기운이 있기도 하고, 오랜 시간에 걸친 사용과 노후화나 초창기 QC 문제 등으로 기능고장이나 잼이 잦은 편이다(가끔 멀쩡한거 있지만). 


내가 복무할 때 어떤 선임이 이럴거면 차라리 K2에 양각대 달고 연발로 긁는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 


당시엔 나도 고정관념에 박혀있어서인지 그러면 화력지속 문제나 다른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냈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드럼탄창 그나마 알려진게 씨맥 100발 부랄탄창이고, 이것도 신뢰성이 그렇게 좋지 못해서 십년전 미국에서 어떤 미친놈이 극장에서 액티브슈터하려고 했을때도 몇발 못쏘고 고장나서 보조화기 산탄총 썼다고...100발 가져갔는데 두발 쏘고 탄창 고장나면 98발은 바로 못쓰는거)


그런데 요즘 미 씰에서는 자기네들도 기관총 무겁고 기능고장 잦다고 소총에 60발 드럼탄창(아마 맥플제품인듯?) 끼우는걸 더 선호한다고 들었다. 


물론 해군 지상전은 00명 이하의 소수 병력이 어떠한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적진 한복판에 침투해서 움직여야하니 적을 만나면 우회하거나 교전 벌어지면 일단 역돌격해서 다시 계획을 짜고 목표에 접근하든(게릴라...), 아예 임무 취소하고 퇴출하든 해야한다는 상황이긴 함. 


다양한 상급제대의 자산이 동원가능하고 숫적으로도 우세한 지상군과는 상황도 다르니 전술도 다를테고 기관총 운용 교리도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아무튼 분대급 병력이 작전하는데 있어서 기관총에 대해 다시 고민 해보고, 무엇보다도 고정관념에 얽매이면 안된다는걸 느꼈다. 


동슬라브 국가들(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라씨야)은 AK소총의 총열을 길고 굵게 만들고 45발 탄창 끼운게 전부인 RPK를 분대 화기로 쓰는데, 또 돈바스전쟁때 보면 자동화기보다는 LPVO 올려서 사실상 DM으로 사용함. 


K2의 RPK 같은 버젼을 굳이 만들 필요는 없겠지만, 적지 종심침투하는 특수작전부대. 그리고 DMZ에서 분대급 작전 펼치는 수색대대나 역시 전시에 소규모로 움직이는 다양한 수색특공 부대들의 화력 강화 방안으로 K3와 별개로 소총수 한명이 드럼탄창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