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본인은 현역 때 어깨에 대검 다는 특전조끼 입고 생활한 화석군번 기열 민간인 틀딱 나부랭이이며, 전술알못이라 반박시 니말옳...이 아니라 혹시나 틀리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피드백 앙망하옵니다


선 세줄요약

1. 보병이든 코만도든 결국 소총 든 남자다

2. 그러니 소부대전술, 각개전투, CQB/마우트, 응급처치, 공용화기 등등 다 잘할줄 알아야함

3. 임무나 작전환경에 따라 디테일 변화는 있겠지만 큰 틀은 같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불특정 다수의 댓글들 보면 특수부대도 아닌데 CQB 왜하냐, 시가전은 평탄화 운운하거나 또는 반대로 CQB 만능론을 펼치며 CQB 훈련좀 한다고 제대로 훈련 받은 초엘리트 오도기합짜세 슈퍼솔져가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현생 살기에도 바쁜데 굳이 인터넷 영상마다 쓸데 없이 헛소리 다는 애들은 시간이 남아돌거나, 길가면서 전방주시 안하는 가축/NPC 무리들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생각함). 



유튜브 보고 방구석에서 어설프게 따라하는 얼치기 밀덕이든,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보면서 걷다가 돌뿌리에 넘어지는 일반인이든 일단 이 사실은 모르는건 확실하다. 

룸클리어링을 하려면, 방에 접근하기 위해 복도를 지나야하고, 복도에 들어서려면 건물 정문까지 접근해야하며, 목표 건물에 접근하는 동안 도시 또는 자연환경을 통과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목표 건물 주변의 안전도 확보해야한다는 점. 


본인이 육중한 방탄차량 타고 이미 초동조치 부대가 차단선 쳐놓은 건물 앞에서 내리는 경찰 스왓 또는 헌병(무장탈영병 잡으러 출동)이 아닌 이상 건물까지 접근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야지 기동, 전투, 독도법 등등을 익혀야한다. 



반대로 그럼 보병은 꼭 CQB 배우고 해야하냐? 포병, 항폭, 기갑 등으로 건물 때려부수는거 안됨?이냐고 물어볼수 있겠지만 2차대전부터 지금의 우크라이나까지 아무리 포, 미사일, 항폭 때려박아도 현대 건축물, 특히 철근콘크리트는 튼튼하다. 

거기에다가 어설프게 무너진 건물잔해는 오히려 기동의 장애물이 되며 적들이 숨기 좋은 엄폐물이 될수도 있다.




꼭 건물에 들어가야하는가? 묻는다면 당신이 외국에서 쳐들어온 점령군이나 독재정부에 맞서 싸우는 유격대원이든, 적이 점령한 도시를 다시 탈환해야하는 군인이든간에 나라를 되찾으려면 결국 도시를 점령해야한다. 



도시를 우회한다고 치면, 야전에서는 CQB 할일이 없을까? 시골길 운전하다보면 생각보다 크고 작은 건물들을 자주 접하며, 시골 깡촌에도 공장/농장 근로자들을 위한 다세대주택(임대 원룸...)은 물론이고 아파트촌도 보인다. 


특히 층수가 높은 아파트는 감제고지로서 기능할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기를 점령하거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누군가는 들어가서 수색해야겠지. 



적이 점령한 것을 알고 밖에서 기관총, 유탄발사기, 대전차로켓, 심지어 장갑차 기관포나 전차포로 충분히 두들겨놓아도 일단 내부에 들어가서 적들이 죽었는지 확인해야한다. 마치 고지 점령을 할때 포병으로 두들겨놓지만 깃발 꼽는 것은 결국 보병이듯.(화염방사기나 M202 FLASH, 또는 노획한 동구권 열압력 로켓탄 등을 쓴다 쳐도 내부에 들어가서 확인해야겠지? 혹시 모를 민간 요소 때문에 최루탄 등 케미컬 에이젼트 쓴다고 쳐도 방독면 쓰고 들어가서 확보해야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QGxy28qT6Gg


게다가 적의 진지, 적이 점령한 고지, 적의 주둔지를 공격하면 적이 만들어놓은 참호, 지하 벙커, 지휘통제실 등에서 싸우는 것도 CQB 전투기술을 써먹을 때다.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가 적의 참호에 침투해서 여럿 죽이는 영상은 다들 봐서 알 것이다. 


그외에도 적 게릴라가 숨은 땅굴이나 은거지를 보병만으로 소탕해야할 일도 분명 생길 것이다. 



그러면 CQB 훈련의 필요성은 다들 인지했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이런 말이 나올 것이다. 


특수부대와 보병의 전술은 다르다! 하지만 진짜 다를까? 특수부대라고 CQB 3요소를 안배울까? 거꾸로 보병이라고 안배울까? 


미 육군 특수작전부대는 보병 교육, 공수교육 이후 선발/양성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레인저, 레인저나 다른 보병 부사관들이 주로 지원하는 그린베레, 그리고 레인저 부사관, 보병 부사관, 그린베레 등에서 주로 지원하는 델타 정도가 총잡이들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 모두 보병생활을 오래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CQB에 매우 숙달된 것은 일단 군생활 수년간 하면서 쌓인 짬밥과 경험, 그리고 야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훈련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물론 특수작전부대는 더 훈련되어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소부대가 적 후방에 침투해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본인들이 주어진 자원만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며 현장에서 상황판단을 하고 임기응변으로 대처해야할 일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특수부대라고 총격전, 전투에 있어서 다른 스킬을 쓰지 않는다. 보병들이 쓰는 사격과 기동을 그대로 쓴다. 돌격이든 역돌격이든 교대로 약진한다. 복도를 이동할때는 똑같이 코너를 각쪼개서 파이 잘라먹고, 룸 클리어링할때는 똑같이 하드코너부터 확인한다. 


물론 특수작전부대는 누군가를 구출, 또는 납치해야해서 표적 식별 해야하는 일이 있을수도 있고, 시간 싸움이 관건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적국의 초동조치부대가 출동하기 전에 퇴출해야한다거나 등등) 


그렇다고 해서 특수부대가 특별히 다른 전술을 구사할것 같진 않다. 아, 다른 부분 있긴 하다. 이미 오-래 전부터 게임 메달오브아너에서 묘사된것처럼 무인 조종 로봇이랑 특수훈련받은 공격견을 먼저 넣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소총수가 실내에서 싸울때 알아야할 기본 원리, 전술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군복무 기간이 짧은 대부분의 보병들은 숙련도가 특수부대에 비해서는 숙련도가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병 전투에서 있어서 특별히 다르다고 구분 지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리고 과거 사례에서 보듯, 보병이 돌파 못한 지역을 소수의 특수부대로 기습, 타격하여 고착된 전선을 뚫어버린 사례도 있고, 지휘관의 특수작전에 대한 몰이해 때문에 특수부대를 보병처럼 우겨넣거나, 반대로 특수부대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보병들끼리 특공조 뽑아서 적의 진지를 밤에 기습해야할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최악의 상황으로 적의 진격속도가 빨라 남은 부대원끼리 적 후방에서 유격전 벌여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병이라면, 소총수라면, 총잡이라면, 다 잘해야하고, 끊임 없이 어제보다 더 잘할수 있게 훈련해야할 것이다. 훈련과 공부는 죽기전까지는 끝이 없다 생각한다. 


PS: 룸클리어시, 수류탄 운운할수 있지만, 수류탄도 특성을 잘 알고 정말 필요할때만 써야지, 무지성으로 막 던져넣다보면 던진 사람이나 아군이 다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오래전에 국군 모 GP에서 후임이 선임 죽인다고 벙커에 수류탄 던졌다.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없었고, 폭풍이 복도로도 빠져나와 던진 후임도 다친 사례가 있던 것으로 기억함.


그래서 외국 어디에서는 공격용 수류탄을 따로 만들어서 파편량을 줄이고 대신 폭압으로 충격을 줌. 방어용 수류탄은 국군이 쓰는 그 세열수류탄과 같아서 넓은 살상반경과 많은 파편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