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조사하다 재밌는 거 찾아서 공유하려고 올림

https://jbgilmer.com/MilitarySimulation/TheFuldaGapSandbox.pdf

https://apps.dtic.mil/sti/pdfs/ADA097704.pdf


1980년에 진행된 시뮬레이션인데

그 당시에 늘 그렇듯이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공격에 대해 대응하는 시나리오였음

이 시뮬레이션에선 독일 측 군사 자문으론 Friedrich von Mellenthin씨와 Herman Balck씨가 참여함

(Generals Balck and Von Mellinthin on Tactics: Implications for NATO Military Doctrine, BDM Corporation, publication BDM/W-81-077-TR, December 19, 1980)


Part III. Active Defense (적극 방어)

https://arca.live/b/staytactical/98263825


흥미로운 건 1980년이면 여전히 공격보다는 방어의 화력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던 적극 방어의 시대인 1980년의 시뮬레이션인데도


매우 기동을 강조한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것임 

(북쪽 3rd Armor 지역이 독일 자문단 측 전략, 남쪽 8th Mechanized 지역이 미군 General Gorman 측 전략)


와 독일 영감님들 이거 재밌네요

그나저나 이거 어디서 나온 아이디어인가요?


Friedrich von Mellenthin (1904 ~ 1997)

어 우리가 옛날에 이런 거 해봤는데 소련군을 상대할 때는 측면이나 후방을 치는 거가 효과가 있더라고


옛날 시뮬레이션에서요?


(......)


...옛날 시뮬레이션 맞죠?


Hermann Balck (1893 ~ 1982) 

(......)


...한편 미군 측 General Gorman의 접근법도 독일 자문단과 비슷했음(이건 독일 자문단 측이 인정함)

둘의 공통점으로는 소규모 부대를 앞세우고 / 적들이 어느 정도 들어오도록 유도하며 / 반격을 위한 예비대로 적을 파괴함 등이 있음

큰 규모의 예비대와 방어 중 반격 작전은 적극 방어 교리와 사실 잘 맞지 않은데

이는 교범은 사실상 참고만 하고 마는 미군의 전통적 문화(?)의 결과가 아닐까 추정함

그리고 적극 방어 교리의 창시자 DePuy 장군도 위의 문서에서 적극 방어 교리는 단순 지연전이 아니며, 미군 측 장군(General Gorman)의 전략은 유연하고 창의적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고

General Gorman 본인도 적극 방어가 그리 지휘관을 옭아매는 교리가 아니기에 적극 방어를 하면서 다양한 전술적 선택을 종합한 것이라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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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뮬레이션은 적극 방어 교리의 비판 속에서 이전의 "성공 사례"와 함께 새로운 접근법을 찾기 위한 시도이기도 했음

그리고 이런 시뮬레이션과 토론의 결과 소련군에 대항할 여러 흥미로운 접근법이 제시되기도 함


 "러시아 측의 지속적인 수적 우위로 인해 우리는 경직된 방어가 불가했습니다. 우리는 최전선에는 소규모 병력을 배치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적 측면과 후방에 대한 반격을 위해 전차를 멀리 아군 후방에 집중시켰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경직된 방어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상황을 러시아군에게 가져다주는 기동 방어는 그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그들의 계획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고도의 기동 작전에서 공군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답변):

 "제 생각에는 이건 결정적인 질문입니다. 적을 파괴하려면 공군이 아군을 도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화요일에 [시뮬레이션에서] 반격을 했을 때, 공군의 지원 없이는 반격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공군과 사단 또는 여단, [대대 등] 사이에는 매우 긴밀한 연결이 있어야 합니다."


이후의 교리인 공지전의 발달에 서독군의 "과거 경험"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자세히 못 찾아봐서 모르겠지만

이 글 내용을 읽어보면 다음에 쓸 공지전 글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임


암튼 공지전 글도 되도록이면 이번주 내로 후딱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