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글 썼다가 좀 더 엄밀하게 써보고 싶어서 지우고 다시 작성함.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소총 교전 거리 자체가 줄어들었고, 둘째는 250미터 영점이 다른 거리 영점에 비해 불리한 점이 있기 때문임. 첫째는 굳이 따져볼 필요는 없고 둘째 이유만 확인해보겠음.

그림 1 250미터 영점

Applied Ballistics 앱을 사용해 K2C1에 K100탄을 사용해 250미터 거리에 영점을 잡았을 때의 데이터를 산출했음. 다른 건 제쳐두고 MOA와 탄도고만 확인해보자. 탄도고가 100 m에서 +5.3 cm, 200 m에서 +4.83 cm로 우리가 익히 아는 "지면 배꼽 명치" 조준이 여기서 나옴. MOA는 D1.75까지 나온다.

그림 2 100미터 영점

다음은 100 m 영점 시임. 100 m에서야 당연히 0이고 200 m에서 -5.59 cm이다. 이것만 보면 큰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교전 거리를 200미터 이내라고 정하면 다르다. 250미터 영점에서는 50미터만 넘어가도 조준점과 탄착점 차이가 크지만 100미터 영점에서는 50미터부터 160미터까지 조준점과 탄착점이 큰 차이가 없다. 0.75MOA 이내로 수정해서 사격 가능.

조준점과 탄착점이 다르면 그 차이만큼을 조준하면서 보정해야 하니 차이가 없을 때에 비해 즉각적인 사격이 어렵다. 비록 장거리 사격을 할 때 보정해야 하는 양이 늘어나지만, 어차피 교전 거리를 200 m 이내로 상정한다면 170미터 넘어가는 거리에 대해서만  그닥 불리하지도 않다. 애초에 영점은 자신이 상정하는 교전 거리에 맞추는 게 맞다.

그림 3 200야드 영점

사실 200미터 이내에서 효과적인 영점거리를 따지자면 100야드(약 91미터) 또는 200야드(약 182미터)가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한다. 특히 200야드(그림 3)는 거리에 따른 탄도고 차이가 200미터까지 거의 일정해서 어떤 거리라도 조준한 곳에 가깝게 맞는다. 다만 거리가 멀고, 야드파운드 단위를 안 쓰니 영점 잡기가 번거로운 점이 발목을 잡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