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장구류 세팅은 아무리 시행착오 겪어도 뭔가 아쉽고 나한테 딱 맞는 세팅을 찾기 힘들어서 이것저것 사고 팔고 무한반복하게 된다.


그래도 체스트리그가 모듈화된게 아닌 이상 사서 바로 쓸수 있고 탄창교환이나 물품꺼내기 쉬워서 애용하게 된다.


그런데 체스트리그를 쓰다보면 크게 두가지 단점을 마주한다.

우선 무게가 앞에 쏠려서 오래 입으면 허리가 아파지는것. 그리고 벗을때 불편하다. 가끔 탄창이 턱을 때릴 때도 있다(특히 ak처럼 길고 무거운 탄창). 앞에 문제는 어차피 릭샥 매서 앞뒤 균형 맞추면 해결될 문제고.


입고벗기 불편한 것은 결국 조끼처럼 앞이 열리는 모델을 찾게 된다. 메이플라워 uw 리그 쓰다가 탄창 4개 밖에 안들어가는 주제에 좌우로 너무 넓어서 처분(아마 뚠뚠한 바디아머 입는 군인들 고려한듯?)


그후 국밥체릭 리기북딱1961 쓰고있으나, 지퍼가 찐빠나서 뭔가 더 좋은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운좋게 스피리투스 34A를 구하게됨.


확실히 최신 제품이라 그런지 가볍고 디자인이 잘되어있음. 버클 두개로 앞에 잠그다 보니 조끼와 체릭이 잘 쓰까져서 둘의 장점이 합쳐짐. 대신 탄창 넣은 상태로는 자주 꼬여서 국군 구형 전투조끼의 악몽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뭔가 용량이 아쉽다. 파우치 달다보니 공간이 부족하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쓸수있는 범용성 좋은 all in one 세팅을 하려다보니 갑빠에 백화점을 차리는 우를 범하는걸수도 있지만, 일개 소총수로서 필요한 장비, 유사시(전시 징집이든 문명 몰락이든 밀덕이나 프레퍼들의 판타지 현실화)에 꼭 휴대해야할 품목 등등 고려하면 생각보다 휴대할게 많아지는 것 같음


아무튼, 원판도 비싸고 dlc팔이 하는 요즘 게임 제작사들마냥 부수기재도 별도구매에 부족한 용량 채우기용 옵션발매 하는 업체 제품이다보니 뭔가 킹성비가 안맞는다. 


그런데 체릭과 전투조끼의 결합에 버클로 앞잠구기. 어디서 본거 같은데?


택티컬 테일러의 MAV가 이미 있었다. 



핀란드 싸제 워리어의 mav 세팅. 방탄복과도 잘맞는다. 


파우치 사고 하다보면 비용들겠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저렴할거 같다.


왜 저걸 진작에 사지 않았지? 싶지만 아마 내가 그 때는 몰리 웨빙 없는, 사서 바로 쓸수있는 파우치 고정형 체릭들만 파고들었던듯ㅋㅋ


슨피리투스는 34A용 옵션도 내놨는데 그돈씨...체릭을 뭔가 유사 엑스반도처럼 바꿔주는데 기능이야 좋겠지만 내 돈주고 사기엔 쪼까 비싸다. 

그런데 세팅예시가 뭔가 어디서 본 느낌이다. 


이게 생각난다. 이-글 H하네스는 단종되었으나 미국 기준으로 서플러스 샵(나름 특수전 보급품이었음)에서 저렴하게 구할수 있고 체스트리그, 전투조끼, 엑스반도형 장구류가 적당히 버무러진 물건이다. 


사실 킹성비만 따지면 서플러스 보급품이 딱이다. 벨로시티 정글킷이 비싸다? 그럼 구형 LC-2를 사라. 짜세는 안나지만 실용성은 좋다. 옛날 옛적 모 국군 특수전부대는 실무 배치되면 시장에서 미군 서플러스 전투복과 장구류 풀셋 맞췄다 카더라.



물론 이 모든건 기열 땅개출신인 민간인퍼거의 취미적 관점으로 보는거라서 현역분들에게는 해당사항 없...을듯여? 


다른 챈럼들의 의견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